국제선 45만8,904명 이용…국제공항 위상 높아져
제주항공 21일부터 무안-연길 주 2회 정기운항
중국, 두달간 신규취항 불허…무안~장가계 취항 연기
무안공항 일본노선 감축…도쿄·오사카 주 4회로 감축

“일본 이어 중국발 악재”…올해 100만 이용객 빨간불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한해 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4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13일까지 무안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60만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3% 증가했다.

최근 일본 노선 이용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몽골, 러시아 이용객 증가로 국제선 이용객이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국내선 이용객은 14만1천712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으며 국제선은 45만8천904명으로 138.6% 급증했다.

무안국제공항의 국내선 정기노선은 제주로 주 8편 운항되고 있다.

국제선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일본), 상하이·마카오·연길(중국),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8개국 12개 정기노선이 주 108편 운항 중이다.

하지만 악재도 따르고 있다.

중국이 지난 9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2개월간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등 모든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하면서 최근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수요가 급감한 일본 노선을 줄이는 대신 중국 노선을 개척해 수익성을 지키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실제로 제주항공이 지난 21일부터 중국 장가계와 옌지 두 곳 노선(주 2회)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옌지만 운항하고 장가계는 미뤄 졌다. 설상가상 매일 운항하던 무안국제공항 일본 노선도 이달 말부터 주 4회로 감축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제주항공의 무안공항-오사카 노선이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어들고, 무안공항-도쿄 나리타 노선도 9월 16일부터 매일 운항에서 주 4회로 감축 운항한다.

티웨이 항공이 운항하는 오이타 노선은 지난 2일부터 운항을 중단했으며, 기타큐슈 노선도 현지 공항 사정으로 현재 운항하지 않고 있다. 주 4회 운항하는 후쿠오카 노선만 운항 횟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올해 무안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60만명을 돌파했으나 일본 노선 감축과 노선 다변화 어려움 등으로 목표치 100만명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은 무안공항 이용객 전체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세가 꺾이지 않도록 노선 다변화와 공항 이용 편의 개선 등을 확대해 무안공항 이용객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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