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광주 12.9%, 전남 14.1%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광주·전남지역 청년실업률이 20년만의 최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전남지역 실업자 수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았고, 광주 여성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7% 급증했다.

지난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모두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

광주지역 취업자는 7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2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0명 늘었다.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문제는 여성과 청년 실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실업자는 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9% 감소했으나, 여자는 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0.7%(2000명) 급증했다. 이는 6월 실업자 가운데 2009년 1만5000명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 때문에 여성 실업률은 4.1%로 껑충 뛰었다.

청년실업은 더 심각했다.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실업률은 12.9%를 기록, 전 분기(11.1%)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2분기 12.9%와 같은 수치로, 국가통계포털에 등재된 1999년 3분기 이래 가장 높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5%), 도소매·숙박·음식점업(5.6%), 농림어업(12.0%)은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10.0%), 건설업(-6.0%), 광공업(-3.3%)은 감소했다.

전남지역 취업자는 9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과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3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전남 청년실업은 광주보다 한술 더 떴다. 올해 2분기 전남 청년실업률은 14.1%로 전 분기(10.5%)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국가통계포털에 기록된 1999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청년 7명 중 1명 꼴로 직장 없이 놀고 있다는 의미다.

6월 여성 실업자는 1만6000명으로 전년동월(1만1000명)보다 5000명 늘면서, 최근 20년간 같은 달 여성 실업자가 가장 많았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9.3%), 건설업(5.6%)은 증가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9.8%), 농림어업(-3.2%), 전기·운수·통신·금융업(-2.1%)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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