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비당권파 10명 탈당…광주·전남 현역 8명 포함
바른미래 호남계 의원들과 제3지대 신당 모색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민주평화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이 지난 12일 집단탈당과 함께 새로운 호남발 ‘제3지대’ 정당 창당을 선언했다. 대안 신당 창당 시점은 11월 초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민주평화당은 지난 2월 창당 이후 1년 반만에 다시 쪼개졌다.

평화당은 이날 광주·전남 최다선인 천정배(6선) 의원, 호남정치의 상징 격인 박지원(4선) 의원을 포함해 유성엽(3선)·장병완(3선)·윤영일(초선)·정인화(초선)·최경환(초선)·이용주(초선)·김종회(비례)·장정숙(비례) 의원이 무더기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 대안정치와는 별개로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김경진(초선)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평화당 의원은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박주현·김광수·황주홍 의원 등 5명만 남았다.

문제는 이날 탈당한 10명 중 광주·전남 현역 의원이 8명이나 돼 호남정치권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예측하기 어려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사분오열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대안정치는 아무런 대안 없이 시종일관 당 대표 사퇴만을 주장하다가 결국 탈당했다."며 "그저 총선 불안감에 떠는 소수정당 현역 정치인들의 두려움과 이를 이용한 구태정치의 결합일 뿐"이라고 폄훼했다.

한편, 정치권은 평화당 분당이 내홍 중인 바른미래당 분당의 촉매가 되고, 제3지대 통합과 보수 통합까지 연쇄 촉발해 정치권의 ‘새판짜기’ 흐름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과 이합집산은 그들이 살기위한 고육책 선택으로 결국 ‘찻잔 속의 태풍’으로 파급력이 미약할 것으로 판단이 갈리고 있다.

문제는 ‘제3지대’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평화당 내 중도파인 황주홍(재선) 의원 및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인 박주선(4선)·주승용(4선)·김동철(4선)·권은희(재선) 의원 등과의 결합 여부와 국민적 신망이 높은 인사와 시민사회각계의 전문가를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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