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 늘어 삼겹살 국내 수입은 5.6% 줄어

[무안신문] 소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육 두수 증가와 중국과 미국의 무역마찰 영향으로 국내 돼지고기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도매 값은 1㎏에 4천25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200~5천300원보다 10%정도 떨어졌다. 지난 1월~5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 값도 1㎏에 3천72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198원보다 11.4% 하락했다.

이는 어미돼지(모돈) 사육이 늘면서 새끼돼지(자돈) 수가 늘었고 자연스럽게 출하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늘어난 것은 5년 연속 돼지고기값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유럽과 미국산 돼지고기값이 올라 국내 수입물량이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축산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국제시세가 오르면 시기적으로 국내 성수기인 6월부터 국내 돼지고기값도 조금씩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무역 마찰로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는 바람에 미국산 돼지고기값이 2%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무역 마찰로 중국이 필요한 돼지고기 소비 물량에 비해 수입을 줄이고 있어 국제 시세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장 돼지고기가 필요하지만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에 대비 해 유럽 등 다른 곳에서의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국내 수입 돼지고기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6.1% 정도 줄었다. 이 가운데 앞다리는 21.1%, 삼겹살도 5.6%가 줄었다.

6월 현재 국내 새끼 돼지는 1천135만~1천155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는 어미돼지가 지난해보다 0.1~2.0%정도 늘었기 때문이다. 7월 돼지고기 도매 값도 생산량 증가로 6월과 비슷한 1㎏에 4천100~4천300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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