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벼 재배면적(7,600ha)의 65.9%(5,007ha) 가입
‘폭염·집중호우’ 벼농사 안전장치 역할 농가 기대 높아져
재해 없으면 보험금 돌려주는 ‘무사고 환급제도도’ 주효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폭염과 태풍, 국지성 호우 등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벼·콩 등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올해 벼 재해보험은 4월 28일부터 6월 28일까지. 콩은 6월10일부터 7월 19일까지 농협을 통해 재해보험을 접수받았다. 이 결과 농작물재해보험이 벼농사의 안전장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농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 무안지역 벼 재해보험 마감결과 무안군 벼농사 전체면적 7,600ha 중 2,563농가에서 5,007ha 가입, 전체면적대비 65.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090농가 4,375ha보다 농가는 17.05%(473농가), 면적은 12.62%(632ha) 증가했다. 2017년 가입면적은 2,454ha, 2016년 가입면적 1,207ha에 비교할 때 최근 4년 사이 무안의 벼 재배보험 가입면적은 무려 318%(3,800ha)가 늘었다.

이처럼 벼 보험 가입이 증가하는 데는 2017년부터 ‘무사고 환급제도’(재해가 없을 시 보험료의 70% 환급) 시행 등 농가 눈높이에 맞는 제도 개선과 시군 및 농협의 적극적인 가입 홍보활동, 그리고 태풍 등 자연재해의 지리적 취약성 작용이 재해보험 가입에 대한 농업인 인식이 높아진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재해보험 가입 요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벼 1㏊(3000평)당 자기부담 비율 20% 가입한 경우 자부담 보험료 6만원을 내면, 50% 피해 시 283만원, 70% 피해 시 472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무안군은 2,090 재해보험 가입 농가 중 1,751ha(997농가)가 피해를 입어 보험금 30억7,600만원을 지급받았다.

벼 재해보험 보장은 주계약의 경우 태풍·우박·호우 등 자연재해와 조수해·화재에 따른 손해에 대해 이뤄진다. 특약은 벼멸구,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대부분의 병해충 피해가 대상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최근 국지성 호우 등 예고 없는 자연재해가 빈번해 농작물 피해가 크다”면서 “다행히 매년 벼 등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늘고 있어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남지역 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10만 2천ha로 전체 재배면적(15만 3천ha)의 약 67%를 차지, 전국 최다를 기록했고, 지난해 8만 8천여 ha보다 1만 4천여 ha(16%)가 늘었다.

시군별로는 영광이 벼 재배면적의 96%로 가입률이 가장 높고, 강진 87%, 고흥 80%, 장흥 79%, 진도 72% 등 주로 해안지역에서 높은 가입 실적을 보였다.

전라남도는 올해 벼 등 농작물재해보험료로 도비 70억 원 등 모두 700억 원을 확보해 가입농가 보험료의 80%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전남의 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8만 8천㏊로 이 가운데 가뭄·태풍 등 3만 300㏊에서 피해를 입어 2만여 농가가 638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편집부, 벼 쓰러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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