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읍 오룡지구 2024년까지 4단계로 나눠 개발
가장 비싼 땅 ‘무안읍 성동리’→‘삼향읍 남악리’로
삼향읍 남악지구 ‘남악읍’으로 일로읍 오룡지구는?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남악신도시 일로읍 오룡지구 개발기한이 성토용 흙 부족으로 3년 연장됐다. 당초 계획보다 늦지만 2024년 오룡지구가 완성되면 무안군은 농촌 인구보다 도시 인구가 많은 도농복합도시가 된다. 오룡지구가 완공되면 무안시 승격 전제조건인 도시인구 5만명 달성을 충족하게 돼 무안군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남악 오룡지구 2024년까지 4단계로 나눠 개발

2021년까지 2단계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던 남악신도시 오룡지구가 2024년까지 4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성토 흙이 부족하다며 오룡지구 개발기한을 3년 연장하기로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281만㎡ 규모의 오룡지구는 1단계 공동주택 및 학교시설, 2단계 공동주택 및 상가, 공원 순으로 202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1단계는 2020년, 2단계는 2021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성토용 흙이 없어 개발계획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1단계를 1·2단계로, 2단계를 3·4단계로 구분해 1단계는 2020년, 2단계는 2021년, 3단계는 2022년 완공하고 2024년 4단계까지 최종 완공한다.

남악신도시 개발계획은 총 3단계로 옥암·남악·오룡지구가 1단계, 임성지구가 2단계, 마지막 망월지구가 3단계이다.

1단계 옥암과 남악지구개발은 마무리단계고 현재는 오룡지구 개발이 추진 중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4월 일로읍 망월리 일원에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착공했다.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은 1단계 사업지구 중 옥암지구, 남악지구에 이은 마지막 대형 개발공사다. 오룡지구는 5,280억 원이 투입돼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남악지구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9,823가구 약 2만4,550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룡지구는 주거와 교육 중심이라는 특징에 걸맞도록 연면적 30% 이상을 교육연구시설로 확보해야 한다. 교통 여건도 좋다. 국도 2호선 남악IC가 근처에 있어 남해고속도로 진·출입이 쉽고, 서해안고속도로 이용도 가능해 서울, 광주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며 KTX 호남선 임성리역에는 자동차로 10분대면 도착한다.

기존 남악신도시내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전라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라남도교육청 등 행정타운이 인근에 위치해 공공기관의 이용이 쉽고, 오룡지구 내 조성되는 중심상업지도 단지 인근으로 예정돼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망모산과 영산호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남쪽에 있는 수변생태가로와 인접한 수변특화마당, 단지를 관통하는 커뮤니티가로와 연계한 중앙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 가장 비싼땅 ‘무안읍 성동리’→‘삼향읍 남악리’

개별공시지가 기준 무안군에서 가장 비싼 땅이 ‘무안읍 성동리’에서 ‘삼향읍 남악리’로 올해 변경됐다. 가장 비싼 땅이라는 타이틀이 무안읍에서 남악신도시로 바뀌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오룡지구가 개발되면 무안군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남악신도시에 거주하게 돼 경제·행정구조 등 사회전반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무안군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5.32%가 상승했다. 무안군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지역은 일로읍과 삼향읍으로 각각 7.65%와 6.43%가 상승했다.

상승요인은 일로읍 망월리 오룡지구의 활발한 택지개발사업과 삼향읍 남악신도시의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상권 등의 성숙도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무안군 최고지가는 삼향읍 남악리 2148번지 맥도날드 목포남악점으로 제곱미터당 226만6천원이다.

그동안 무안지역 최고 지가는 무안읍 성동리 873-4번지(열린치과) 일원으로 2018년 1월1일 기준 ㎡당 198만2천원이었다. 무안군에서 가장 비싼 땅이 무안읍에서 전남도청 이전 14년만에 남악리로 바뀌었다.

현재 남악지구 인구는 3만3천여명이다. 오룡지구 계획인구는 2만4,550명으로 계획대로 도시가 건설되면 무안군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만8천명이 남악신도시에 거주하게 된다.

무안군은 전형적인 농업군에서 전남도청 이전으로 도시민이 더 많이 거주하는 도농복합도시로 변모한다.

◆ 삼향 남악지구 ‘남악읍’으로 일로 오룡지구는?

전남도청이 위치한 삼향읍에 속했던 남악리(남악신도시)가 행정구역상 남악읍으로 분리된다.

무안군은 삼향읍 남악리를 분리, 삼향·남악읍으로 나누는 행정구역 조정안을 전남도에 제출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지난 5월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현행법상 읍은 인구 2만 이상이어야 한다. 또 해당 지역의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 안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40% 이상일 것과 상업·공업, 그외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이 40%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도 맞춰야 한다.

삼향읍의 경우 인구가 2만명(지난해 말 기준 3만8735명)을 넘어섰고 해당지역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84.8%(3만2906명)에 달하는 점,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82.2%) 등을 고려하면 현행 지방자치법(7조 3)의 ‘읍 설치기준’을 충족한다.

삼향읍 남악리(남악신도시)는 농업 중심이었던 경제 구조가 도청을 비롯, 4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목포·영암군민 등이 이주하면서 신도시 형태로 바뀌었다.

무안군은 여기에 남악신도시 주민들 대부분이 찬성하고 군의회도 찬성 의견을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해 읍 설치 신청서를 냈다. 행정안전부 승인이 이뤄지면 무안군은 9개 읍·면에서 10개 읍·면으로 확대된다.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사업으로 행정수요가 늘고, 현재 출장소 체제로는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삼향읍 내 남악신도시를 분리, 남악읍을 설치해 행정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무안군의 입장이다.

무안군은 하반기 행안부의 승인을 거치면 관련 내용을 조례로 정해 내년 상반기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 같은 선례는 오룡지구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여 시행착오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년 7월부터 오룡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일로읍 오룡출장소가 들어서고 인구 2만이 넘으면 오룡읍 설치가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무안시 승격이라는 변수가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안군이 무안시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인구 5만이 거주하는 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악읍과 오룡읍을 합칠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다만 도청소재지 군은 시가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이 이루어 질 경우엔 남악읍과 오룡읍을 합칠 필요가 없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오룡출장소 운영, 주민자치센터 기능, 청소년·노인 욕구반영, 읍 설치 등 남악지구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오룡지구에서는 반복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면서 “남악읍과 오룡읍을 합칠 것인지 여부는 시승격에 달린 만큼 정무적 판단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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