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또 1주년을 더해 올해로 창간 16주년을 맞는다. 세월 속에서 한 가닥씩 매듭을 지을 때마다 되돌아보는 한해는 보람보다 아쉬움이 크다. 내년 이 맘 때면 아쉬움의 간극을 더 줄여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17주년의 한해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찹찹하기만 하다.

올 들어서는 ‘막말’과 ‘내로남불’이 단연 돋보이는 사회다. 특히, 정치인들이 보여 준 막말과 내로남불,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이념대립으로 나누는 갈등은 우리사회의 진실과 정의마저 혼돈을 줄 정도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내로남불’은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단연 국민을 볼모로 한 이전투구 후안무치한 정치인들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여당은 촛불 민심과 야당 시절을 잊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기억상실로,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내로남불 정치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이후 국회는 민생 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다. 그런데도 국회의원 300명의 통장에 1천140여만원의 월급이 입금됐다. 국회의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은 메아리일 뿐이다. 오직 당리당략에 따라 명분도, 실리도 없는 막장 정치의 재연만 있다. 오직했으면 민주당, 한국당 해산 국민 청원이 200여만 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소환제까지 나올까 싶다.

언제까지 국민을 기만하는 구태, 3류 정치를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

“정치란 백성의 눈물은 닦아주는 것이다”고 간디는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는 눈물을 닦아 주기는커녕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내년 총선이 1년이 남지 않았다. 그들을 탓하기보다 국민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설상가상 미디어환경의 급변은 가공된 가짜뉴스와 유튜브가 범람토록 하고 있다. 경기 침체 가운데서도 인공지능 로봇 등장은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생존경쟁의 불신사회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고, 타인에게 충고나 훈계도 할수 없는 사회가 됐다.

관용과 용서가 없는 사회로의 변화가 좋은 관습이든 나쁜 관습이든 모두 나쁜 관습이 됐다. 막무가내 보도가 언론의 현실이다. 매스컴 홍보시대를 맞아 남의 말을 받아쓰듯 적어내고, 때로는 그 말들이 조잡한 찌라시와 유튜브 등 디지털미디어와 영상, 사진을 교묘히 결합한 뉴스콘텐츠 형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특히, 표현의 자유라는 면죄부를 안고 SNS가 매체의 주체가 되면서 쏟아져 나오는 가짜뉴스는 일시에 유통돼 사실처럼 전파되고 있다.

가짜뉴스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임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기사형식을 빌어 포장한 뒤 대중에게 뉴스로 오인시킬 목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이다.

요즘 농민들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을 만큼 농업의 미래가 어둡다. 올해도 양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가 산지 폐기됐다. 무안군은 전체 양파재배면적의 8%를 폐기했으니 이제 농사를 짓지 말아야 할 상황이다.

다행히 무안군은 지난 6월 항공특화산업단지가 지정돼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국제선 증가에 따른 공항 활성화와 2025년 KTX 무안국제공항 경유는 공항을 주변으로 한 미래 무안군의 신성장산업으로 기대가 된다. 무안의 지속가능한 개발가능성을 탐구하고 토착지식을 활용한 지역자원의 생산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무안’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데 군민들이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할 때다

그러나 이 역시 광주전투비행장 이전과 맞불려 있어 막아내야 하는 숙제다.

잊혀진 역사는 늘 깨어 살아남은 자들이 피해자들의 아픔을 떠올리고 기억하며 되풀이 된다.

오늘날 언론이 정보전달 기능에 쫓기다 보니 매일매일 일어나는 사건과 이슈에 매몰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모름지기 기자는 글을 써야하고 그 글은 사회에 유익해야 한다.

정론직필로 지역민과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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