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무시한 입지선정 건립, 지원예산 활용편차 커
접근성 떨어지는 현경, 주 2일 운영 목욕원가 1만원
면소재지 위치한 몽탄, 주 5일 운영 목욕원가 5천원
1년에 7개월 문 여는 몽탄 주민들 연중 운영 &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면소재지에 있는 목욕장과 외곽에 떨어져 있는 목욕장의 1인당 목욕원가가 두 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지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접근성을 무시한 결과라 무안군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안군에 따르면 현경면 용정리에 설치된 현경면 공중목욕장은 올해 1~4월 이용객이 756명으로 파악됐다. 도비 1억원, 군비 1억원 등 2억원을 들여 2009년 4월 개장한 현경목욕장은 120.3㎡ 규모로 Y교회에서 부지를 기부채납 해 교회가 수탁운영하다 운영상 어려움으로 2018년 3월부터 무안군이 직영하게 됐다.

연중 1~5월, 11~12월까지 7개월간 주 2회(금·토요일) 운영한다. 1~4월까지 현경목욕장에 투입된 비용은 운영비 500만원, 인건비 240만원 등 740만원이다. 도에서 50%, 무안군에서 50%를 부담하고 있다. 반면 벌어들인 수익금은 75만6천원이다.

투입비용을 이용자 수로 나눈 1인당 목욕원가는 9,788원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1천원, 일반인은 2,500원을 받는 목욕요금에 비해 투입되는 원가가 4~10배 많다.

애초 복지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이용객 숫자가 적어 예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유는 현경면소재지에서 5km나 떨어진 접근성 영향이 크다. 가장 기본인 접근성을 간과하고 목욕장을 설치한 행정 탓이다.

반면 몽탄면 소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몽탄목욕장은 연중 운영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현경목욕장처럼 몽탄면이 직영하면서 1년에 7개월 운영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개장한다. 하루는 남성이 이용하고 4일은 여성들이 이용한다. 올해 1~4월까지 벌서 2,811명이 이용했다. 인건비와 관리비로 1,400만원을 사용했다. 65세 이상 노인 1천원, 일반인 2천원을 받아 총 286만5천원의 수익도 올렸다.

1인당 목욕원가로 따지만 4,980원 꼴인데 현경목욕장의 절반 수준이다.

몽탄면사무소 관계자는 “하루 평균 40명이 목욕장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복지차원에서 연중 운영해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전라남도에서 목욕장 운영비부담 비율을 일방적으로 줄여 시군으로 떠넘기는 상황”이라면서 “목욕장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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