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복합주민센터 내 관공서 비좁아, 이전해야
청소년 문화의집 기능 남악복합주민센터로 편입
청소년문화의집 건축부지에 통합청사 신축해야

■건물 하나 짓더라도 미래를 내다보자! -②
207억원을 투입해 2년 전 개청한 남악복합주민센터가 벌써부터 공간부족, 소음피해 등 이용불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남악복합문화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문화·행정 수요에 대비한 관공서 건립방안을 제시한다. 

207억원을 들여 2년 전 건설한 남악복합주민센터가 벌써부터 공간이 부족하고 관공서와 공존하면서 소음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빠르면 내년에 남악읍이 신설된다고 볼 때 비좁고 시끄러운 남악복합주민센터에서 관공서 기능을 빼내 남악통합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관공서 이전으로 생기는 여유 공간엔 신축을 추진 중인 청소년문화의집이나 신축 요구가 높은 남악노인복지회관 입주가 가능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무안군은 지난 5월 삼향읍 남악리를 분리, 삼향·남악읍으로 나누는 행정구역 조정안을 전남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삼향읍의 경우 인구가 2만명(지난해 말 기준 3만8735명)을 넘어섰고 해당지역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84.8%(3만2906명)에 달하는 점,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82.2%) 등을 고려하면 현행 지방자치법(7조 3)의 ‘읍 설치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빠르면 내년에 읍 승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악읍이 신설되면 무안읍을 기준으로 봤을 때 1읍장, 6개 팀에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악복합주민센터 내 1층엔 신도시사업소 4개 팀과 남악출장소 1개 팀 등 20여명이 근무 중인데 읍 신설에 따른 근무인원까지 수용하기엔 비좁고 이장회의 등 회의실로 사용할 공간도 없어 읍사무소 신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복합주민센터에서 진행되는 주민자치위원회 프로그램에 따른 소음피해도 크다.

무안군은 남악리젠시빌 맞은 편 공공청사 부지에 청소년문화의집을 건설하기로 하고 2천만원을 들여 용역에 착수했다. 남악복합주민센터 활용을 고려했지만 도저히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6월중 용역결과가 나오면 건물 규모나 운영프로그램 등 필요 예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청소년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영화관, 도서관 등 필요한 시설을 결정한다.

또 남악지역에선 노인복지관 건립요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악엔 65세 이상 노인 1,4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노인관련 복지시설은 전혀 없다.

이러한 다양한 계층 및 문화, 행정적 수요가 있다고 볼 때 남악복합주민센터 공간의 재배치 및 관공서 신축을 효율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것.

신축하기로 한 청소년문화의집 기능을 남악복합주민센터가 흡수하고 청소년문화의집 신축 자리엔 남악읍사무소, 신도시사업소와 나아가 오룡지구 편입 여부까지 예측한 통합청사를 건축하면 관공서와 문화센터 공존에 따른 소음피해와 반복되는 공공시설 건축을 줄일 수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안시 승격이 무안군의 목표라면 ‘인구5만 도시지역’이라는 시승격 조건을 갖추기 위해 오룡지구를 남악읍에 편입하는 것은 당연히 예측되는 결과”라면서 “그때그때 수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두고 관공서, 문화의집, 노인복시시설 등 공공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아직 남악읍 신설에 따른 관공서 건축 계획은 없다”면서 “청소년 문화의집도 국비는 신청했지만 아직 용역단계인 만큼 조정 여지가 있어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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