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근절 위한 인력증원·완전한 주5일제 요구
우정사업본부, 재정상황 악화 당장 증원 어렵다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무안지부(지부장 김정원)가 5월 22일부터 매일 집회를 갖고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증원과 완전한 주5일제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경고했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4월 17일부터 6월 11일까지 총 7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우정노조가 신청한 쟁의조정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사측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노조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찬성으로 결론나면 30일 파업출정식을 가진 뒤 다음달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집배원 45명을 포함해 63명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정노조 무안지부는 무안우체국과 남악우체국에서 오전, 오후 근무시간을 전후해 연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노사 양측은 지난해 5월 긴급노사협의회에서 집배원 토요배달 폐지에 합의했다. 또한 같은 10월 노사정이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개선 기획추진단’의 2,000명 증원권고를 받아들여 노사는 올해 집배원 1,000명 증원에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노사 합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정원 무안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우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면서 “총파업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물류대란 책임은 전적으로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재정상황이 악화돼 당장 증원이 어렵고 토요배달 폐지도 민원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집배업무량 편차해소를 주장, 노조와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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