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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무늬만’ 자전거공원…주민들 외면
18억 투입했지만 이용객 없어…행정 중심 공원조성
나무 수십그루 고사 방치, 미관저해 ‘관리 엉망’
하자보수기간 끝나…무안군 그동안 뭐했나?
2019년 06월 12일 (수) 10:16:48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남악신도시에 건설된 자전거공원이 이용자가 없는 유령공원으로 전락했다. 산악자전거(MTB)라는 용어를 쓰기 무색한 체험장은 동호인들의 외면을 받고 관리가 안 돼 나무는 말라죽어가고 있다.

   
▲ 자전거공원

무안군은 남악신도시 남창대교 인근에 3만2,000㎡ 규모의 자전거공원을 2016년 말 조성했다. 도비 9억원, 군비 9억원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MTB체험(1만㎡) 구간과 일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벨로드롬(5천㎡) 등을 만들었다. 또 어린이들에게 교통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장과 어린이 자전거광장, 주차장, 휴게공간도 조성했다.

무안군은 건설당시 자전거공원이 조성되면 영산강자전거도로와 연계된 최적의 자전거 라이딩 코스와 교육장이 완비돼 남악신도시, 나아가 무안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건설 3년이 지난 지금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거의 없어 안일한 행정 정책의 하나로 지적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주말임에도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 베어졌지만 보식되지 않은 나무가 많다.

자신을 MTB동호인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무안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에 “모두가 이용하는 자전거공원을 만든다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공원이 되어버렸다”면서 “동호인도 좋아하고 일반인도 좋아하는 시설이 되어야지 동호인도 일반인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설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 집수정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배수로

초급자와 상급자를 위한 MTB 코스는 구간이 짧고 난의도도 평의한 수준에 그쳐 매력이 없다. 공원 내부는 잡풀만 무성히 자랐고 공사가 끝났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배수로 연결도 엉망이다. 어디가 자전거 길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많은 나무가 말라 죽은 채 방치돼 미관을 저해하고 있지만 보식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하자보수 기간도 끝나 해당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 말라죽은 나무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그루의 나무가 말라죽을 동안 무안군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설계도, 공사도, 사후관리도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학생들이나 연세 높으신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공원을 다시 정비할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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