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고등학교,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실시

[무안신문=김정순 기자] 백제고등학교가 소규모 그룹 테마형 수학여행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백제고등학교(교장 김용표)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2박 3일간 1, 2학년 학생들이 서울과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한 팀당 10명∼14명 정도의 소인수로 구성하여 총 20개 팀이 자율적으로 선정한 테마와 함께 떠난 이번 수학여행은 전체 일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하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실을 벗어나 뜻 깊은 역사 유적과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하고자 실시된 이 수학여행을 통해 참가 학생들 모두 교육적인 의미에서의 배움은 물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누렸다.

‘문화를 밟으며 우리 뿌리 알아보기’, ‘ 역사의 뒤안길 따라 걷는 감성여행’, ‘대학으로 가는 길에 문화를 만나다’, ‘DMZ에서 통일을 외치다’, ‘해운대 밤바다에서 해 돋는 동백섬까지’ 등의 다양한 테마에 걸맞게 이번 수학여행의 여정도 다채롭고 풍요로웠다.

유구한 역사의 얼이 서려 있는 4대 궁궐, 중앙박물관 및 민속 박물관과 서울 경리단길, 한강공원, 인사동, 청계천, 한옥마을, 부산 태종대, 해운대, 누리마루, 송도 구름다리 등의 명소, 지난 시간의 상흔을 간직한 용산전쟁기념관, 임진각, 진로에 대한 흥미를 반영한 각 대학 탐방,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체험하는 대학로에서의 연극, 뮤지컬 관람, 살아있는 정치현장인 국회의사당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많은 팀이 다양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갖가지 일화도 속출했다.

무안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준비한 2학년 서울 팀은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여 이 지역 서삼석 국회의원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고, 이 플래카드 덕분에 가는 곳마다 무안의 자랑거리를 톡톡히 홍보하는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부산으로 갔던 1학년 팀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해운대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펼쳤고, 다리를 다친 친구를 번갈아 부축해서 훈훈한 분위기를 나눈 팀도 있었다. 특히 서울 1팀 여학생들은 인사동 길을 탐방하던 도중 우연히 SBS 방송국 취재팀의 인터뷰 대상자가 되어 공중파 방송까지 타는 인상적인 경험을 하기도 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1학년 이호 학생은 “가고 싶었던 곳을 찾아 직접 일정을 짜고, 원하는 식당을 검색하고, 보고 싶은 전시회나 기념관 관람을 찾아 예약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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