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 68.7ha, 중·만생 168.8ha
전체 재배면적 대비 8,6% 폐기
정부 52.5ha, 전남도, 지자체
농협 185ha 폐기…정부 생색내기 불과
무안군 매월 3일·13일·23일 ‘양파데이’ 소비촉진 한계

양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접받지 못하는 농작물이 됐다.

올해 양파가격 하락으로 무안지역에서만 237.5ha가 수확을 앞두고 산지 폐기됐다. 이는 무안군 양파농사 이래 역대 최고 폐기 면적이며, 지난해 무안에서만 400ha 폐기 신청이 들어와 95ha만 산지폐기된 것에 비해서도 올해 142.5ha가 늘었다.

지난 4일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지역 올해 전체 양파재배면적은 2,760ha(조생, 527ha, 중만생, 2,233ha)로 집계됐다. 이중 1차 폐기 조생종 68.7ha(지자체), 2차 폐기 20.6ha(정부), 3차 폐기 31.9ha(정부), 4차 폐기 116.3ha(지자체) 등 총 237.5ha(14,695톤)가 산지 폐기돼 전체면적 대비 8.6%에 이른다. 정부가 52.5ha, 전남도와 지자체, 농협이 자체 185ha 폐기해 실제로 정부 폐기는 생색내기기에 불과하다.

이처럼 양파를 수확하는 것보다 폐기가 나은 현실이 작금의 대한민국 농업의 민낯이 됐다.

정부와 전남도는 올해 조생종에 이어 중만생 양파 생산량 증가에 따른 사전면적 조절, 출하조절 등을 통해 수급·가격안정을 도모코자 농협과 계약재배가 이뤄진 농가를 대상으로 양파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으로 산지폐기를 추진했다.

1차 폐기는 지난 3월 전라남도와 무안군, 농협이 전남 조생양파 재배면적의 11.2%인 167ha를 평당(3.3㎡) 7,709원에 책정, 이중 최저가격안정제와 농가 부담분을 제외한 5,922원에 3월12일까지 산지 폐기했다. 당시 전남에선 788ha 신청이 몰렸고 이 중 무안이 42%인 330ha를 신청했지만 68.7ha만 배정돼 신청농가의 20.8%만 폐기하는 웃지 못한 경우까지 발생했다.

2차 폐기는 정부가 4월 농가로부터 중·만생종 폐기신청을 받아 이중 20.6ha를 평당(3.3㎡) 6,943원 중 최저가격안정제와 농가부담분을 제외한 5,554원에 지난 4월10일까지 산지 폐기했다.

그래도 양파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5월17일 중만생종 양파 대책을 발표 5월 말 산지폐기로 5천66t을 시장 격리에 나서 이 중 무안군은 31.9ha를 폐기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정부와 별도로 전남도는 자체적으로 1차 167ha를 산지폐기한데 이어 지난 5월21일 주산지 시군, 농협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 중·만생종 양파 163ha(1만t)을 6월초까지 추가로 산지폐기 하기로 결정, 무안군은 4차 폐기 163ha 증 전체 71.3%인 116.3ha를 배정받아 현재 평당(3.3㎡) 6,943원(최저가격안정제와 농가 부담분 포함)에 폐기 추진 중이다. 특히 무안군은 이번에도 양파농가에서 746.4ha(954호)가 신청, 116.3ha(15.65)만 배정받았다.

한편, 무안군은 산하공무원과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공공부문 양파 소비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기기로 하고 우선 공무원이 직접 참여해 31톤의 양파를 구매하기로 하고 우체국 쇼핑 내 온라인 판촉으로 300톤 판매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교육청, 경찰서, 농협 등 유관기관 및 산하 단체 등과 함께 200톤을 포함 531톤의 양파를 이달까지 소비 및 판매해 양파소비를 촉진하고 가격 안정에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금년 2월부터 양파소비촉진 및 판매 종합대책을 수립해 대도시 및 박람회 등 직거래, 전국 도매시장 중도매인 초청간담회, 그리고 관내 1,281개소 요식업소와 집단급식소가 양파김치와 장아찌 등을 담가서 소비하도록 협조해왔으며, 매월 3, 13, 23일을 ‘양파DAY’로 정해 자체 소비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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