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추경 편성…기존 본예산의 15% 규모
1학년 이어 2학기부터 2∼3학년까지 모두 대상

[무안신문] 전남도교육청이 고교 무상교육,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기존 본예산에서 5천831억원 늘어난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도교육청 예산은 기존 3조8천393억원에서 4조4천224억원으로 15.2% 늘어난다.

분야별 사업비는 고교 무상교육 121억원, 학교 공간 혁신 134억원, 교육환경 개선 1천636억원, 학생안전 387억원, 지방채 상환 2천526억원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미 시행 중인 1학년 무상교육에 더해 오는 2학기부터 2∼3학년까지 모든 고교생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시행한다.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2021년 전 학년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한 정부 계획보다 2년 앞선 조처다.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교육 예산은 교과서 대금을 포함해 모두 730억원가량 소요되며 이 가운데 자체 부담액은 346억원가량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교육 활동을 위해 학습, 놀이, 휴식 등 균형 잡힌 학교 공간 혁신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비인가 대안 교육 기관 지원, 미세먼지·실내 공기 질 개선 사업 등에도 큰 비중을 뒀다.

지방 교육재정 교부금 확정으로 확보한 1천675억원, 지난해 세계 잉여금 정산에 따른 교부금 증가분 2천553억원 등 중앙정부 이전 수입 4천755억원을 주요 재원으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이전 수입 544억원, 자체수입 138억원 등도 활용된다.

세입이 늘어 최대 규모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이 가운데 43.3%는 지방채를 상환하는데 지출할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고교 무상교육 전면 시행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 교육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설 것”이라며 “향후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교육복지 확대, 노후시설 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교육청 재정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추경 예산안은 오는 6월 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전남도의회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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