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소득 3948만원…경기 농민보다 903만원 못벌어
평균 소득 10% 상승 5년만에 최대폭…전남·제주만 감소
쌀·한우 가격 상승에 소득 증가…자산은 유동자산 급감에 5년만에 감소

어가소득은 5.8% 늘어난 5천184만원…지출 급증에 어업소득은 3.8% 줄어

[무안신문] 지난해 쌀값과 한우 가격 등이 오르면서 농가소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가 자산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부채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3일 통계청의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0.0% 늘어난 4천207만원으로 집계됐다.

농가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13년(11.3%) 이후 처음이다. 이는 쌀과 한우, 계란, 우유 등의 가격 상승으로 농업소득이 전년 대비 28.6%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0% 늘어났지만 농도 전남은 오히려 소득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소득격차가 벌어져 전남 지역 농민은 경기 농민보다 연소득이 903만원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남 농가 평균소득은 3948만원으로 전년(3966만원)에 비해 0.5% 줄었다.

반면 전국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0.0% 늘어난 4207만원으로 2013년(11.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쌀값과 한우 가격 등이 오르면서 농가소득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경기·충남·전북·제주의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전남은 평균보다 260만원 적었다.

전국 평균 소득은 10% 늘어난데 반해 전남은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경기 농가소득 4851만원과 비교하면 전남농민은 연간 소득이 903만원(18.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4509만원)과도 561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늘었지만, 농가 자산은 오히려 줄고 부채가 많이 늘어났다. 농가 평균자산은 전년보다 2.0% 줄어든 4억9569만원이었다. 농가 자산이 감소한 것은 2013년(-1.8%) 이후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농가 지출은 10.4% 증가한 3383만원을 기록했다. 농가 평균 부채는 겸업용, 농업용, 가게용 모두 늘어 전년보다 689만원(26.1%) 늘어난 3327만원을 기록했다.

전남지역 농가 자산은 전국 평균치를 훨씬 밑도는 3억2652만원이었고 부채는 2433만원, 가계 지출은 3059만원이었다.

또한, 지난해 어가 소득은 늘었지만, 어업을 통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어가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5천184만원이었다.

어업소득은 전년보다 3.8% 줄어든 2천567만원이었다. 노무비, 광열비 등 어업 지출이 무려 65.5% 늘어난 1천858만원을 기록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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