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트랙터 품앗이 무안군운동본부 1대 마련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 지역 농민단체 및 60여 기관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마련한 농사용 ‘통일트랙터’ 1대가 지난 4월25일 무안군청에서 출발(사진), 광주전남 ‘통일트랙터’ 12대와 함께 전남도청 앞 광장에 모여 출정식을 갖고 북한으로 출발길에 올랐다.

통일트랙터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농업기술과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용 트랙터 100대를 마련해 북한에 보내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통일 트랙터 보내기’ 사업을 추진, 광주·전남은 트랙터 12대 중 무안에서 1대를 지원키로 했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무안군운동본부(본부장 정상철 무안군농민회장)는 지난 2월14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통일 트랙터 품앗이 무안군운동본부’를 결성하고, 4천만 원 가량하는 트랙터 구입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서 공무원노동조합 무안군지부가 구입성금 500만원을 비롯하여 농관련 단체 및 사회단체들이 십시일반하여 4월18일까지 2천만원을 모금됐다. 

통일트랙터는 북한의 농사철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보낸다는 취지에 따라 부족한 기금은 지속 모집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전국 27대의 통일트랙터는 27일 경기 파주 통일대교로 옮겨져 방북이 추진됐지만 분단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에 운동본부는 통일대교 일원에서 대북제재 해제·남북교류·자주통일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방북 승인이 날 때까지 통일트랙터를 통일대교에 남겨두기로 했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무안군운동본부 정상철 회장는 “통일트랙터보내기운동은 분단 70년의 적대를 청산하고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범국민적 운동”이라면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가는 북녘들판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밑거름이 되어 단절되었던 민간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트는 운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작은 정성이지만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과 남북통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트랙터 구입에 부족한 기금마련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인 만큼 기관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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