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바이러스 의심 축산물 지난달 첫 적발
광주·전남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무안신문] 백신도 없고, 치사율이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국내 상륙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의심 축산물이 지난달 처음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중국 상해에서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 여행객이 소시지 400g을 가져오다 검역대에서 적발됐다. 여행객이 갖고 있던 소시지를 검사한 결과, 지난 2일 ASF에 감염된 돼지고기로 만든 제품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며 현재 관계기관에서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분리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합동담화문을 발표하고 ASF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은 물론 농가와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한 데는 예방약과 치료제도 없어 한번 발병하면 해당 국가의 돼지고기 수출 금지는 물론 살처분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양돈농가 등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아프리카와 유럽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 해외를 다녀올 때 소시지, 순대, 만두 등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식품류를 구입하지 말고 먹다 남은 음식물도 들여오지 않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현재 불법으로 축산물을 가져오다 적발될 경우 기존에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를 최고 500만원으로 부과하는 등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공항 등을 통해 축산 부산물을 불법으로 들여온 사례는 지난해 91건에 달했다. 올해도 3월 기준으로 25건에 이른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