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규모·시행 방안 등 검토 착수…법령·예산·인력 문제 선결해야

[무안신문] 전남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일부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 아침 간편 급식을 하기로 하고 대상, 예산 검토 등 준비에 들어갔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일단 시범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규모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최근 도교육청이 초·중·고생 19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매일 먹는다’고 답한 학생은 56.8%, ‘가끔 먹는다’ 또는 ‘먹지 않는다’는 학생은 42.9%였다.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지역으로 분류하면 대도시로 갈수록 아침을 챙겨 먹는 비율이 높고, 한부모 가정에서는 결식률이 높아졌다.

특히 전남은 맞벌이 가구 비중(57.9%)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침 급식의 필요성이 부각했다.

그러나 아침과 저녁 식사는 수익자 부담으로 학부모가 비용을 지급하는 고등학교와 달리 초·중학교에서는 아침 식사 비용을 충당하기까지 법령, 예산 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에서는 2식, 3식을 제공하는 사례가 많지만 초·중학교에서는 드물어 인력도 보강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일부 초등학교에 시범적으로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기로 한 농림축산식품부 움직임에 발맞춰 시행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삼각김밥, 떡, 식혜 등을 제공해 학생 건강을 챙기고 쌀 소비도 촉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석웅 교육감은 “간편식이라면 현실적인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농도인 전남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아이들 건강을 지키고 인지능력 향상도 돕는 아침 간편 급식이 널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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