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7월부터 10억 발행…공무원·민간 각종수당에 활용
무안서만 사용하는 상품권, 선순환 경제구조 구축 관심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상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무안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 오는 7월부터 유통된다. 하지만 발행규모나 유통루트가 많지 않아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안군은 지난 3월29일 폐회한 무안군의회 제255회 임시회에서 ‘무안군 무안사랑 상품권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와 상품권 제작 협약을 맺고 오는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안사랑상품권이 유통되면 지역의 소비문화를 촉진하고 인터넷 쇼핑 대신 소비자가 직접 지역 내 상가를 방문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상품권은 1천원권,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총 4종이며, 평상시에는 3%, 명절 등 특별할인 시에는 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할 예정으로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 연 6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상품권 가맹접 모집 대상은 슈퍼마켓을 비롯한 음식점, 주유소, 이·미용실, 의류 매장 등이다.
단, 대규모 점포, 단란주점, 사행성 게임장 등은 가맹점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맹점으로 등록되면 영업주는 상품권을 받고 물건을 팔지만 별도의 수수료 없이 은행에서 즉시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로 물건을 판매할 때보다 수수료 절감혜택과 매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임금 이외에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무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공직사회의 경우 복지포인트의 일부와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수당, 지원금 및 시상금, 포상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군은 가맹점과 함께 무안사랑상품권 판매·환전을 맡을 대행기관을 모집해 7월부터 본격 유통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첫해 발행규모가 10억원 수준으로 미미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농민수당을 무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려 했으나 농민수당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등 시행이 불확실해 발행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해남군의 경우 올해 발행액이 150억원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사랑상품권이 유통되면 지역의 소비문화를 촉진하고 특히 홈쇼핑과 인터넷 등의 구입이 보편화돼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소비자가 직접 지역 내 상가를 방문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상품권이 유통될 수 있는 루트를 더 많이 개발해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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