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운영비 들어가지만 활용도 낮아
무안군, 활용방안 보고회 갖고 대책마련 나서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일로 회산백련지 랜드마크인 수상유리온실이 막대한 운영비가 들어가는 반면 활용도는 떨어져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무안군은 2005년 26억1,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일로 회산백련지에 수상유리온실을 건립했다. 지상 2층 1,284㎡ 규모의 유리온실은 1층은 수석전시장, 분재전시장, 하늘백련상품관, 영상관, 오감체함관으로 구성됐고 2층은 아열대식물 28종 658본을 갖춘 열대식물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1층 시설은 수석전시장과 분재전시장 이외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하늘백련상품관은 상품 판매가 중단됐고 영상관과 오감체험관은 시설운영이 미비한 실정이다.

2층 열대식물원은 냉난방 전기료가 연간 7,500만원이 소요돼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또 관리인부 2명이 상시 투입돼 인건비 지출도 많다.

일반 유리온실에 비해 철골구조인 수상유리온실은 광량이 부족해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유리온실 인근엔 2010년 5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490㎡ 규모의 유리온실 생태관이 있어 중복된 시설로도 지적되고 있다. 양치식물 및 수생식물 전시 등 수상유리온실과 비슷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함평이나 완도 등 인근 지역에 비해 시설규모가 작아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지난달 13일 김산 군수에게 수상유리온실 활용방안 보고회를 갖고 새로운 활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무안군은 이번 보고회에서 문제점을 군수에게 보고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타 지역 이용사례 등을 파악하고 의견도 수렴해 다각적으로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군민도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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