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1058건 접수…전범기업 상대 손해배상 소송 1%도 안돼

[무안신문] 시민단체 등이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군인, 노무자, 위안부 등으로 끌려간 피해자는 3만2829건이 접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7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접수·처리 현황자료(2015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남은 3만2829건의 강제동원 중 노무피해가 2만3715건, 군무원 4912건, 군인 3950건, 위안부 20건이다.

시·군별로는 고흥이 3039건이며 나주 2299건, 해남 2258건, 순천 1996건, 여수 1837건, 완도 1761건, 보성 1649건, 영암 1574건, 영광 1551건, 광양 1550건, 장흥 1479건, 화순 1473건, 곡성 1290건, 장성 1215건, 강진 1157건, 담양 1101건, 구례 1083건, 무안 1058건, 함평 1009건, 진도 991건, 신안 812건, 목포 590건 순이다.

전국적으로 강제동원 피해 인정건수는 21만8639건이며 유형별로는 노무자 14만8961건, 군무원 3만6702건, 군인 3만2857건이다.

노무동원 피해자 중 7180건은 동원된 현지에서 사망했으며 행방불명 4334건, 후유장해 239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등에 참여한 피해자는 1000여명으로 전체 노무동원 피해자 14만 8961건에 1%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 피해자 대부분은 고령으로 사망했거나 거동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며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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