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천사대교 개통, 암태·자은·팔금·안좌 육지화
신안 14개 읍면 중 절반인 7개 읍면 무안과 직접 연결
무안-신안 오가는 버스 지역경제에 긍정효과 기대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압해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오는 4월4일 개통된다. 자은·암태·팔금·안좌도가 단숨에 육지화 되고 압해-운남간 ‘김대중대교’를 통해 무안과 연결된다. 섬으로 있을 때와는 상황이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변화된 여건에 맞는 무안과 신안 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대중교통 운행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천사대교는 설을 맞아 지난 2월1일부터 7일까지 임시 개통된데 이어 오는 4월4일 압해 송공항에서 개통식을 갖고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길이 7,224m의 천사대교는 압해도 송공항과 암태도를 연결한다. 다이아몬드 제도로 불리는 ‘자암팔안(자은·암태·팔금·안좌도)’은 이미 다리로 연결돼 있어 이들 섬이 한꺼번에 육지화 된다. 신안 압해도와 무안 운남면은 2013년 말 개통된 ‘김대중대교’를 통해 이미 연결됐다.

1969년 무안군에서 분리된 신안군은 지도읍을 제외하고 모든 행정구역이 바다에 막혀 무안과 교류가 없었다. 하지만 김대중대교, 사옥대교, 증도대교가 개통됐고 이달 말 천사대교까지 개통되면 신안 14개 읍면 중 지도읍·압해읍·증도면·자은면·암태면·팔금면·안좌면 등 절반인 7개 읍면이 무안과 직접 연결된다.

그 동안 기상에 영향을 받던 섬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전남 서남권의 농수산물 유통과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포시는 천사대교 개통을 계기로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자 신안군과 협의해 목포에서 천사대교를 거쳐 암태면까지 왕복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택시 운행과 요금 체계도 관련 업계와 함께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안군 주민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료단체의 의료봉사, 시립예술단체의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보다 신안군과 더 많은 면적을 접하고 있는 무안군은 아직 이렇다 할 협력 사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무안군은 천사대교가 임시개통 되자 자은·암태·팔금·안좌에 무안전통시장을 홍보하는 현수막 20여개를 내걸었다. 전통시장이 없는 섬의 특성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무안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전통시장상인들에 따르면 실제 매출이 많이 올랐다는 후문이다.

신안 섬의 육지화가 무안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무안전통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무안과 신안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함평과 무안처럼 대중교통이 서로 왕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무안이 가진 매력을 잘 살리면 얼마든지 신안주민들을 무안으로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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