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 신경끄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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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신경끄기의 기술
  • 엘림복지타운 사무국장 정주(고구려대학교 겸임교수)
  • 승인 2019.03.1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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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끄기는 무심함이 아닌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

[무안신문] 사랑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행복은 우연이 아니라 노력이다. 멋은 남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원한다면 중요한 것만 남기고 지워라.

미국의 도발적인 작가 마크 멘슨은 유쾌한 통찰을 통해 현실에서 끊임없이 생기는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뭘 포기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문제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얘기하였고 당신은 그냥 당신이고 나는 나인체로 신경을 안 쓰는 것조차 신경을 쓰고 있는 우리들에게 너도 틀리고 나도 틀릴 때가 많은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자신만의 중요한 가치를 찾는 방법을 설파하였고 그것은 바로 신경끄기의 기술임을 얘기하였다.

인생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우는 연습과 애쓰지 않고 노력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 법을 통해 고통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걸 신경쓰기의 기술은 얘기하고 있다.

신경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효과적으로 자기생각에 집중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치 있는 것에만 신경 쓰라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동화속에서 나오는 해피엔딩을 오늘도 꿈꾸며 나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만은 다른 사람과는 뭔가 다르고 특별하다고 믿으며 세상에 규칙에 연연할 필요없다고 판단한다.

바로 허세다. 자신이 특별하다거나 남다르다는 생각은 버려라. 삶의 기준을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으로 다시 정해라. 우리는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많은 것에 신경쓰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단순하고 일방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수용하여 자신의 감정과 사실을 인정하며 사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 줄 알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매순간 열심히 사는 것이다.

우리는 매번 틀렸다. 결정적인 정답은 없었다.

나 자신, 내 친구, 당시 세상의 전부라 믿었던 것들에 대해 살아오면서 오판에 오판을 거듭했다. 성장은 끝없는 실패의 반복과정이고 확실한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 틀린 것에서 옳은 것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틀린 것에서 약간 덜 틀린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노력 한다.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기억하고 경험하고 발전한다.

우리는 뭔가를 기억한다. 그리고 며칠 뒤 그걸 조금 다르게 기억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땐 이야기에 허점을 메우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 상상력은 사실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결국 우리는 사실에서 벗어난다.

“너 자신을 믿어…”라는 달콤한 말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덜 믿는 것이 확실성을 추구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습관을 가질 때 좀 더 논리적이고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파괴적인 선택이 자신을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하기도 한다.

우리는 결과를 사랑한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멋진 몸을 갖고 워커홀릭은 초고속 승진을 하며 고된 연습을 견딘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고통이 자신을 만들고 기쁨은 오르는 일 그 차체에 있고 게임은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의 성취감은 자신만이 선택한 과정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투쟁하여 감내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켄이치는 인간을 바꾸려면 세 가지 뿐이다 라고 얘기했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시간, 공간, 인간이 바뀌어야 삶의 변화가 온다는 얘기다.

하나 덧붙이면 바꾸려고 하는 삼간에 신경끄기의 기술을 살짝 끼어넣고 싶다. 버리고 내려놓아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바뀌려고 노력하라. 삶을 즐겨라, 스스로를 인정하라, 타인의 다름을 받아들여라. 변화된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가치에 신경쓰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라

나는 5년 가까이 매주 거의 빠짐없이 산에 갔고 꽤나 많은 산 정상에 올랐다. 산 정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바라보면 ‘한낱’ 또는 ‘부질없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가 내 것인 것을 산에서 깨닫곤 한다.

사람을 부품처럼 소비하고 돈과 권력과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별하는 비합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세계가 산에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산에 오르는 일이 즐겁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건강한 가치관과 건강한 몸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은 바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신경끄기에서 시작되었음을 체감한다.

신경쓸 게 많은 세상이다.

직장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관심사를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무엇에 신경을 쓰고 어떻게 신경을 써야하는지 어떤 것에 신경을 꺼야하는지의 문제와 해결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 있다.

가끔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정해놓고 많은걸 가지려고 하는 사람을 본다.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은 욕심이, 모든 것은 가져야한다는 믿음이, 인생을 지옥의 무한궤도에 빠지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삶의 방향을 재조명하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실용적 깨달음을 통한 신경끄기를 감히 조언하고 싶다. 급변하는 세상과 신경 쓸게 많은 현실에서 우리에게 신경끄기의 기술은 필수일지도 모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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