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2022년까지 남악지구에 수영장 등 체육시설 건립
전남개발공사, 개발이익금 환원차원 오룡에 체육공원 조성

남악↔오룡 하나의 도시…협의 속 체계적인 건립계획 필요
무안군, 남악은 실내체육 공간 오룡과 중복 안 되게 처리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남악에 약 500억원을 들여 수영장을 포함한 실내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년 전 남악주민다목적생활체육관이 준공 된데다 오룡지구엔 전남개발공사가 체육공원을 조성하기로 해 중복투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선 무안군이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최대한 예산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중복 투자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은 4,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남악체육시설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남악리 2598번지 체육시설용지(2만1,064㎡)에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체육시설을 2022년까지 짓겠다는 것. 

당초 부지매입비 67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590억원으로 계획했으나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으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해 500억원(국비 30%, 군비 7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1층엔 수영장을 2층과 3층엔 복합체육시설을 운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체육시설이 중구난방으로 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안군은 2017년 1월 남악리 2612번지에 50억7천만원을 들여 남악주민 다목적생활체육관(2,404㎡)을 준공한바 있다. 3층 건물인 이곳엔 배구, 배드민턴, 농구장, 탁구장, 체력단련실 등 실내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207억원을 들여 건립한 남악복합주민센터 2층엔 헬스장과 같은 운동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가 오룡지구에 3만7,380㎡ 규모의 체육공원 조성계획을 갖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축구장, 육상트랙, 족구장, 배드민턴, 농구장 등을 오룡지구 38블럭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개발공사는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환원차원에서 체육시설을 짓겠다는 것인데 무안군과 별다른 협의가 이루어진 것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당초 오룡지구에 남악 개발이익금 2,000억원 안팎을 투입해 스포츠 컴플랙스를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했다.

막대한 개발이익금의 재투자가 취소된 만큼 전남도로부터 최대한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무안군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악주민 최모 씨는 “현재 남악에 체육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곧 오룡지구에 체육공원이 들어서는 만큼 중구난방으로 지을 것이 아니라 위치, 종류, 시설규모 등을 무안군과 전남개발공사가 정확히 협의해 결정함으로써 예산낭비와 유지관리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전남개발공사의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부족한 부분은 무안군이 채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남악에 건설하는 체육시설과 오룡 체육시설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남악주민들의 체육시설에 대한 욕구가 워낙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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