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3.19 화 10:18  
> 뉴스 > 사회
   
올해도 폐기 ‘양파의 눈물’
전남 169ha 폐기, 무안 60.3ha 배정
무안 농민들 “너도나도 폐기하겠다” 330ha 신청 폭주
평당 5,922원, 무안군 농가 자부담 지원…12일까지 폐기
2019년 03월 06일 (수) 08:58:38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조생양파 평당 5,922원의 폐기비용을 준다고 하자 양파 재배농민들이 너나없이 양파밭을 갈아엎겠다고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파는 대접받지 못하는 농작물이 됐다. 양파 파동이 한해 걸러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는 책임을 지자체와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

   
 

전라남도와 무안군, 농협이 올해 전남 조생양파 재배면적의 11.2%인 167ha를 평당(3.3㎡) 5,922원에 폐기하겠다고 하자 농민들의 신청이 몰렸다. 전남에선 788ha 신청이 들어왔고 이 중 무안이 42%인 330ha를 차지했다. 무안엔 60.3ha가 배정됐는데 신청농가의 18.2%만 보조금을 받고 폐기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폐기는 12일 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양파가격이 하락해 무안에서만 400ha를 폐기하겠다고 신청이 들어와 60.5ha를 폐기했다. 농작물을 생산하는 것보다 폐기가 나은 현실이 작금의 대한민국 농업의 민낯이다.

농민 김모 씨는 “키우면 더 손해 볼 것이 뻔한데 지금이라도 폐기하는 것이 이익 아니겠냐”면서 “폐기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다”고 말했다.

폐기대상 농가에 포함되지 못한 농민들은 가격동향을 주시하며 전전긍긍이다. 앞으로 들어갈 비용이 큰 걱정이기 때문이다.

농민 최모 씨는 “올해 노균병이 유독 심하다는데 앞으로 들어갈 농약값,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오르면 다행이지만 떨어지면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걱정했다.

농민들은 열심히 농사지은 죄밖에 없는데 현실은 가혹하다.

1995년 발효된 UR(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FTA(자유무역협정)까지 시장개방을 가속화하는 세계무역의 흐름 속에 공산품은 유리하게 농산물은 불리하게 협약을 맺어온 우리나라 정부 탓이 크다는 게 농민들의 입장이다. 농축산물 수입량이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가격 폭락이 괘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가격폭락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정부의 농산물 폭락대책에 ‘산지 자율폐기’라는 방법이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조생양파 폐기대책에 정부는 아예 빠졌고 지자체와 농협이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군농민회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폭락의 원인이 과잉생산은 분명하다. 하지만 과잉생산의 원인은 농민들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정부의 개방농정과 수입 폭증 때문”이라면서 “국민 생존을 담보하는 1차 산업이 고질적인 가격폭락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만큼 당연히 책임은 정부가 지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노동자협회
(114.XXX.XXX.131)
2019-03-10 01:17:29
우리 양파가 식욕을 돋군다.
양파수매제도 만들어라!! 양파수입 중단하라!!
전체기사의견(1)
회사소개개인정보보호정책저작권규약이메일무단수집거부광고문의기사제보사이트맵고객센터청소년보호정책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무안로 420, 2층 | Tel 061)454-5055~6 | Fax 061)454-503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금남
Copyright 2008 무안신문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aisari@hanmail.net
무안신문의 모든 콘턴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 ·배포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