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지역농·축·수협 산림조합 후보 거론자는?
무안지역 농·축협 후보 30여명 난립

무안, 농·수·축협, 산림조합 10곳 동시선거…자천타천 후보 30여명 거론
현직 조합장 모두 출마…임직원 격돌 많아 폭로성 혼탁 가능성 커
목포무안신안축협 문만식, 운남농협 이석채 현 조합장 무투표 당선 유력
26일∼27일 후보자 등록, 입후보 등록비 아까워 접는 후보자 많을 듯
지역내 입지 알리고 몸값 부풀리기 후보자도 많아 ‘눈총’
돈 선거 우려, 선관위, 경찰 단속 강화

오는 3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합장선거는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 농협과 축협, 수협, 산림조합 조합장을 뽑는다.

무안에서는 무안농협, 삼향농협, 일로농협, 몽탄농협, 청계농협, 운남농협 등 지역농협과 목포무안신안축협,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무안군산림조합, 목포수협 등 10곳의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며 30여명 자천타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현 조합장이 재선 출마하고 있어 안정이냐 변화냐 조합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중 목포무안신안축협과 운남농협 조합장 선거는 현 문만식 조합장과 이석채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 재선 안착이 유력해 보인다. 상임이사제 도입으로 출마가 가능하게 된 5선에 도전하는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 3선 도전 몽탄농협 김기주 조합장이 눈길을 끌고, 3선 제한에 걸려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전영남 조합장은 출마가 어렵고, 무안군산림조합 정재남 조합장은 출마를 접을 것으로 알려져 두곳 농협은 신인 후보들의 출마로 관심을 끌고 있다.    (편집자주)

[무안신문] 선거를 앞두고 무안지역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군 중 두드러진 점은 현직 조합장과 임직원, 전직 군의원과 조합장간 격돌의 경우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조합장은 4년 임기에 고액연봉, 그리고 지역유지로서 조합운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후보들은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혼탁, 과열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임직원간 대결이 많아 농협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특성상 조합장 선거가 폭로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것도 혼탁 과열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무안군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 등에 따르면 동시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무안지역은 9개 조합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만 30여명에 이른다.(표1 참조) 이중 대부분이 현직 조합장과 전현직 조합장·임직원·군의원간의 대결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후보자는 각 농축협의 정관에 따라 후보 등록시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기탁금을 내야 하므로 상황에 따라 후보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무안농협 = 무안농협은 현경, 망운, 해제농협의 합병으로 소지역주의로 예비 후보자간 과열양상도 전망된다.

김미남 현 조합장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노은준 전 조합장과 이요섭 전 전무, 정한수 현 감사 등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등록 후 1∼2명은 접을 가능성이 높다.

◆ 삼향농협 = 2018년 12월 대의원 총회에서 상임이사제 도입이 확정돼 3선 제한을 받지 않아 나용석 현 조합장 출마 여부가 관심거리다. 나 조합장은 4선을 지냈고 상임이사제가 도입돼 5선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사적문제 등으로 후보등록 여부가 최종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항마로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임덕수 전 무안군의회의장, 이정진 전 삼향읍이장협의회장, 임동훈 삼향농협 감사, 손주식 용포4리 이장, 나용석 조합장이 접을 경우 나금남 전 삼향면경영인회 회장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 조합장이 출마할 경우 대부분 출마를 접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없지 않다.

◆ 일로농협 = 박영수 현 조합장 재선 출마에 2018년 12월 삼향농협에서 명예퇴직한 김명진 전 일로농협 전무가 나서고 있다. 젊은층 지지가 높은 김 전 전무와 한번 더 지지하는 조합원간 치열한 선거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 몽탄농협 = 김기주 현 조합장이 3선에 도전한다. 대항마는 김 조합장과 이미 두 번의 대결을 벌인바 있는 최용주 초당축산대표가 세 번째 싸움에 나선다. 오갑균 전 몽탄면이장협의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 청계농협 = 재선에 도전하는 정도식 조합장과 정우암 전 농협중앙회 원미동지점장간 2파전 양상이다. 두 후보 모두 정씨 재족이지만 지지자가 갈리면서 갈수록 혼전양상이다.

◆ 운남농협 = 이석채 조합장의 무투표 재선이 유력하다.

◆ 목포무안신안축협 = 문만식 조합장 재선 도전에 맞설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 전남서남부채소농협 = 전영남 현 조합장이 3선 제한으로 물러나고 배정섭 전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전무와 박춘곤 이사간 2파전 양상이다.

◆ 무안군산림조합 = 정재남 조합장이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지역위원회 전 사무국장, 최옥수 전 산림조합장, 김복두 전 산림조합 직원 등 3파전 양상이다.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정해성 전 군의원은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 목포수협 = 김청용 조합장이 재선에 나섰고, 2016년 보궐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박선준 전 수협 비상임이사가 대항마로 2파전 양상이다.

◆ 단속기관 불법선거 엄벌 방침
선관위는 선거범죄 신고포상금을 최고 3억원으로 늘리고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고 있다. 하지만 돈 선거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는 선거 운동이 2주 가량에 불과하고 후보자만 가능하다는 점, 공직 선거와 달리 일정 비율 이상 득표해도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없는 등 제한 요소가 많아 후보자들이 부정한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때문에 선관위와 검찰, 경찰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불법 선거운동이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법상 후보자는 선거 당일(3월13일)까지 후보자, 배우자, 후보자가 속한 기관은 조합원 등 누구에게도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기부행위 제한기간에 조합원이 입후보예정자 등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으면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무안군선관위 관계자는 “돈 선거는 반드시 발본색원해 처벌받도록 하겠다” 면서 “조합원들 스스로도 의식을 바꾸고 이번 전국 동시 선거를 계기로 공명선거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선거법 위반 신고 : ☎ 1390)

※ 본지는 후보자 등록이 이루어진 후 선거 전 후보자별 출마의 변과 공약을 게제 합니다. 후보자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단 본지의 질의 답변서를 받고 기한내 제출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수록되지 않음을 알려 드립니다.(문의 061-454-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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