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군의회·주민 의견수렴 거쳐 3월 행안부에 건의
9개 읍·면→10개 읍·면 체제 확대, 빠르면 올 하반기 인사 반영
남악·오룡 통합 인구 5만명 넘어서면 시 승격 가능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악 분읍(分邑)을 추진한다. 김산 군수의 지시에 따른 것인데 무안군의회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전남도를 통해 3월 중 행정안전부에 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8일 무안군에 따르면 김산 군수가 설 명절 전 남악 분읍에 관해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본보 보도(2018년 10월17일자 710호 「남악 주민들 불편…분읍 고려해야」)를 비롯해 남악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삼향읍에서 남악리를 분리해 남악읍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무안군은 남악과 오룡을 한꺼번에 남악읍으로 분리하거나 남악을 먼저 분리하고 일로읍에 속한 오룡지구가 활성화된 뒤 남악과 합치는 방안 등에 대해 무안군의회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로드맵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 1월말 기준 남악신도시 거주 인구는 3만3,106명이다. 도내 구례군(2만6,810명), 곡성군(2만9,577명), 진도군(3만1,147명)보다 남악신도시 인구가 많고 함평군(3만3,339명)과 비슷하다.

하지만 남악신도시에서 일반·복지민원을 담당하는 곳은 삼향읍 남악출장소 한 곳으로 일반 면사무소 업무의 10배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남악을 포함한 삼향읍은 인구가 3만8,979명이나 돼 행정력 부족으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무안군의회와 관련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월 중에 전남도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이 건의서는 3월 중 행정안전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 건의서가 받아들여지면 남악읍 분리를 통해 현재 9개 읍·면을 10개 읍·면 체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도시인 남악만을 전담하는 남악읍과 농촌지역인 삼향읍은 그대로 존치시켜 각 실정에 맞는 행정을 구현해 대 군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킨다. 일예로 삼향읍은 남악신도시가 있다는 이유로 9개 읍·면 중 유일하게 60~80억원 규모인 농촌지역중심지활성화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남악신도시가 분리되면 이 사업신청이 가능해 진다.

남악읍을 분리하더라도 시(市) 승격은 계속 추진된다. 2021년 말 오룡지구가 준공되면 연차적으로 약 2만5천명의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법상 남악과 오룡을 통합한 읍의 인구가 5만을 넘어서면 시 승격이 가능해진다.

무안군 관계자는 “분읍은 행안부장관 승인사항으로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남악과 오룡을 합쳐 인구 5만명이 넘어서면 시승격도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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