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성동저수지 공원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주민들, 주거밀집지역에 있어 불안…철거 후 공원화도 방법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성동공원과 성동저수지를 포함한 공원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안군은 올 상반기 중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성동저수지 공원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용역은 무안군 도시자연공원 1호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성동공원의 시설이 노후화 돼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느낌에 따라 성동저수지 주변을 녹색네트워크 중간 거점으로 삼아 도시와 자연을 연결해 주는 쌈지 숲과 쉼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사례조사, 관련법 검토, 산림휴양시설과 연계한 공원사업 계획 수립, 철소재길 및 성동공원과 연계한 주민 쉼터조성 계획 수립, 연차별 사업계획 및 부처 예산 확보 방안 등이 제시된다.

1975년 준공된 성동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담수량 27만1천 톤으로 무안읍 63ha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됐다. 지금은 일부 무안고등학교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가 조사한 안전진단에서는 C등급(보통)을 받았다. 최근엔 그라우팅을 통해 둑을 보강하기도 했다.

성동저수지 둑 아래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붕괴 위험성을 안고 있는 저수지를 철거하고 공원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주민 A모 씨는 “성동저수지가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지관리 부담만 안을 바에는 차라리 철거하고 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거밀집지역 위에 있는 성동저수지가 무척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 관계자는 “저수지 철거문제는 농업용수 공급 대체방안, 농경지 침수 예방, 홍수조절기능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이루어진다”면서 “아직 무안군으로부터 협의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라 어떠한 검토도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용역이 시작되면 주민공청회도 개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성동저수지 활용방안에 대해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성동저수지 인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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