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읍·삼향읍·현경면 반대대책위원회 구성…반대 입장 표명
9개 읍면 중 7개 읍·면 구성…일로읍·몽탄면도 조만간 구성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광주 군사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읍면 전체로 점점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무안읍 사회단체가 광주군사공항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됐고, 다음날인 7일에는 삼향읍과 현경면 사회단체가 군사공항반대대책위를 구성 발족했다.

▲ 무안읍,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

앞서 무안군의회가 군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읍면에서는 11월12일 망운면 사회단체를 시작으로 11월26일 해제면 사회단체, 11월28일 운남면사회단체와 청계면사회단체가 군사공항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관련기사 본보 716·717호)

이로써 10일 현재 무안군 9개 읍면 중 일로읍과 몽탄면을 제외한 7개 읍면이 광주군사공항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이들 2개 읍면도 조만간 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읍 기관사회단체협의회 및 축산농가 대표 등 50여 명은 지난 6일 무안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김희남 번영회장을 대책위원장, 노인회장 등 5개 단체대표와 축산농가 대표 2명을 부위원장, 각종 사회단체와 마을이장협의회, 부녀회, 노인회, 농업경영인회, 여성단체 등 789명을 당연직위원으로 하는 광주 군사공항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 우리군의 의사를 무시한 채 광주시와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광주 군사공항 이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운동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김희남 대책위원장은“군 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규모와 대책 등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당위성만을 내세운 채 군 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것은 주민 의견 무시 처사”라며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내 고장을 지켜내기 위해 주민 모두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향읍 기관사회단체장 21명도 7일 삼향읍사무소 회의실에 모여 송계획 번영회장을 대책위원장으로 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주 군사공항 무안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채택 결의문에는 ‘무안국제공항의 서남권 거점공항 육성정책 추진, 무안군민과 서남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저해하는 군 공항 이전 즉각 중단 및 군 공항 광주 존치’ 내용이 담겨있다.

▲ 삼향읍,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

송계획 대책위원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무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라며“광주 군 공항이 무안군으로 이전되는 것을 절대 반대하며 미래에 군 공항 이전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광주에 존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향읍 군 공항 이전 반대 대책 추진위원회는 기관사회단체장 30명, 이장 67명, 마을 노인회장 54명, 새마을지도자 39명, 새마을부녀회 39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1월30일 군 공항 이전 반대 대책 준비위원회 조직안을 마련해 위원장 1명, 부위원장 6명, 고문 1명, 사무국장 1명, 총무 1명을 인준했다.

현경면 번영회(회장 박주삼)도 7일 현경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기관사회단체장을 비롯한 축산농가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주삼 현경면 번영회장을 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부위원장 5명, 각 사회단체장과 각 마을 이장, 부녀회장, 노인 회장, 새마을지도자 등을 당연직위원으로 하는 “광주 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군 공항 이전반대를 위한 대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 현경면,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회단체장과 축산 농가들은 최근 국방부 관계자들의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사회단체장 여론수렴 시도에 일체 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사실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조직적이고 능동적으로 군 공항 이전 반대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앞으로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광주시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강력한 반대 의지를 전달할 것을 결의했다.

박주삼 대책위원장은 “군 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규모와 대책 등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당위성만을 내세운 채 개략적인 내용만을 가지고 군 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살기 좋은 내 고장을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해야 할 도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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