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회 내분, 추진위원단 옥상옥 등장?
일부 추진위원, 혈세로 아파트 진입로 건설 주장도
무안군, 아파트 진입도로는 다른 쪽 “특혜 없어”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주민주도형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추진위원회 내분과 함께 사업추진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 혜택을 봤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군과 무안읍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총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무안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추진,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야기가 있는 길과 주민 소통 공간 건설을 기본 계획으로 한 이 사업은 ‘중심가로 활력길’, ‘문화예술 누리길’, 꿈틀이 이야기길“ 등 길을 주제로 한 공간과 꿈틀이 복합센터가 중심이 된 주민커뮤니티 공간이 하드웨어의 주 요소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최근 추진위원회에서 내분이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 간에 불협화음이 발생해 사업추진에 문제가 생겼다.

일부 추진위원들은 A모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권한을 행사한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의결기구인 추진위원회와 별도로 추진위원단을 꾸려 위원들 전체 의견이 무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위원들은 특히, 9억여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꿈틀이 이야기길 조성사업이 추진위 결정과는 달리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해 성급히 추진됐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ES아뜨리움에서 초당요양원(구 동남모텔) 간 도로 195m, 폭 10m 편도 1차선인 꿈틀이 이야기길은 지난 7월 27일 착공해 내년 1월 26일 완공이 목표다.(사진)
하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 일부 추진위원들이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도로를 뚫어주는 격이라며 반감을 표하고 있다.

위원회 B모 씨는 “추진위원회와 별도로 추진위원단이 꾸려져 위원회 승인도 없이 예산을 사용하는 등 체계가 흐트러지고 있다”면서 “추진위원회에서 부결된 도로가 슬며시 살아나 1순위로 건설돼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만 혜택을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추진위원장 A모 씨는 “무안읍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보다 추진위원단이 더 먼저 생긴 조직”이라면서 “추진위원단이 고생해서 사업을 만들었고 사업이 확정되면서 의결의 필요성이 생겨 추진위원회를 의결기구로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옥상옥을 만든 것이 전혀 아니다”면서 “꿈틀이 이야기길 사업이 부결된 적도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꿈틀이 이야기길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던 계획이고 루미나리에 철거와 같은 시기에 발주됐지만 루미나리에는 민원 때문에 내년으로 미뤄져 꿈틀이 이야기길이 먼저 건설되게 됐다”면서 “해당 아파트는 진출입로를 새로 건설되는 도로가 아닌 왕복 2차선 도로 쪽으로 하겠다고 설계를 내 놨다. 특혜가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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