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7일)을 지나면서 무안의 들녘은 계절을 갈아입고 있다. 황금빛 물결치던 논은 여기저기 하얀 곤포사일리지만 남겨둔 채 빛이 바랬고 고즈넉한 목우암 입구엔 수북이 쌓인 낙엽이 여름날을 추억했다. 더 붉을 수 없이 탐스럽게 익은 감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올랐고 노오란 들국화도 갈색 빛 들판 곳곳을 수놓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연신 손 인사를 건넨다. 단풍도 은행도 마지막 잎새를 붉고 노랗게 불사르며 겨울을 맞이한다. 겨울작물 양파를 막바지 정식하는 아낙네들의 손길도 바삐 움직였다. 가을이 가는 아쉬움이 있지만 첫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겨울 앞에 우리는 서 있다.

 

▲ 목우암 가는길

▲ 막바지 양파정식(무안읍 신학리)

▲ 망운면 송현사거리

▲ 갈대숲(현경면 용정리)

▲ 몽탄들녘

▲ 감

▲ 단풍(사창3거리 소공원)

▲ 들국화(몽탄 영산강변)

▲ 은행나뭇잎(무안읍 하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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