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서 유입 추정 경찰 수사 착수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일로읍 한 야산에 수백 톤에 달하는 산업폐기물이 불법 투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다른 지역 폐기물 업체에서 몰래 내다 버린 것으로 경찰과 행정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무안군과 무안경찰에 따르면 일로읍 청호리 야산에 산업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가 수백톤 버려졌다.

건축폐기물들이 주를 이루고 의료용 폐기물까지 포함돼 있다. 무안군은 이 곳에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의 양이 6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5톤 트럭 24대 분량이다.

이 쓰레기는 지난 10월 19일 이 야산을 관리하던 한 공사업체가 발견했다.

공사업체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인데 10월10일 이전까지는 폐기물이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어 10일 이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안군은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충청도, 경기도와 관련된 문건 등이 많이 발견됨에 따라 타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쓰레기더미가 큰 덩어리로 묶여 있는 점을 토대로 최근 부도난 폐기물 업체 등을 대상으로 투기자를 찾아내기 위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무안경찰은 쓰레기 투기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을 중심으로 인근 도로의 CCTV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무안군 관계자는 “행위자를 찾게 되면 투기된 폐기물을 수거조치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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