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안전국·경제건설국, 건축과·환경과·주민생활과 신설
내년 정기인사에 반영…5급 이상 승진 요인 10자리 이상
남악 과밀화 해소 미흡, 암암리 조직개편 진행 문제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행정수요의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7월 민선 7기를 시작한 김산 군수의 군정방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관심을 끈다.

군은 2국(局) 3과(課)를 신설하고 오룡개발팀, 다문화여성팀, 미래농업팀 등 11개 팀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지난 25일 무안군의회에 설명했다. 무안군은 의회 의견 및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안을 만든 뒤 오는 11월19일부터 시작되는 무안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 상정해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무안군과 무안군의회에 따르면 무안군은 조직개편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조직진단을 거쳐 2국 3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다.

복지업무와 주민안전을 책임지는 복지안전국엔 복지실, 주민생활지원과, 안전총괄과, 관광문화과, 환경과가 포함되고 지역경제와 건설업무를 담당하는 경제건설국엔 투자경제과, 해양수산과, 지역개발과, 건설교통과, 건축과가 포함된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국장을 두고 행정·기획·재정 등의 업무는 군수와 부군수가 직접 관할하는 형태다.

또 3개 과가 신설되는데 업무분야가 다른 산림환경과가 산림과와 환경과로 분리된다. 업무량이 많고 조직이 비대한 주민복지실은 사회복지과 주민생활과로 나뉜다.

건축과도 신설된다. 건축과엔 건축팀, 건축행정팀, 허가팀, 공동주택팀이 편성된다.

또 다문화가족 증가에 따른 업무강화, AI·구제역 등 가축질병 방역, 온난화 대비 미래작물 개발, 귀농귀촌 대응, 남악신도시 시설물 인수인계 강화, 치매안심센터 전담팀 신설 등 11개 팀이 새로 만들어 졌다.

이처럼 무안군 조직이 개편되면 내년 상반기 인사에 5급 다섯자리가 늘어나 인사규모도 커지게 된다. 현재 5급 이상 5~6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5급 이상 승진만 열자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조직개편 안은 남악 과밀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안군 전체 인구의 40%인 3만3천명이 거주하는 남악신도시의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공직사회 내부에 공개하지 않아 암암리에 추진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1월1일부터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포함되는 인구 10만명 미만의 시·군에 대해 과(課) 설치 상한 기준을 없애고 모든 지자체가 과 단위 이하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2개 한도 내에서 4급 직급의 국(局) 설치도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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