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무안 사회단체장 맨투맨식 만나 여론조장 ‘명분 쌓기’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 지자체와 ‘합의’ 아니고 ‘협의’
군민, ‘사회단체장 개별 접촉으로 군민 갈등조장’ 강경 대응 방침

[무안신문]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2021년까지 이전 합의함에 따라 패키지로 광주군공항 무안이전까지 블거지면서 국방부와 광주시가 무안군민들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무안지역 사회단체장들과 ‘맨투맨’ 으로 만나 군공항 이전 설명을 갖는 등 군공항 무안이전 예비후보지로의 명분을 쌓아가는 양상이다.

이는 김산 군수를 비롯해 군의회가 군공항 이전 반대를 강하게 밝히고 있는 데 따라 변칙(?)으로 사회단체장과 만남을 갖고 있다는 것. 김산 군수는 광주시 및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면담마저 거부할 만큼 완강하고, 군의회 의원들도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나 반대 입장을 천명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자 국방부는 지역내 사회단제장을 상대로 맨투맨 방식으로 만나 군공항 이전 설명을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군민들간 갈등이 조장되고 있다.

군공항이전은 광주시가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국방부에 건의하면 국방부는 군사작전 적합성, 공항입지 등을 검토해 예비후보지 선정-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수립·심의-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주민투표 순으로 후보지를 최종 확정한다. 무엇보다 예비후보지 선정은 무안군과 ‘합의’가 아닌 ‘협의’만 거치면 가능하다. 때문에 국방부가 지역내 사회단체장들과 만나는 것도 ‘협의를 거쳤다’는 명분을 쌓기 위한 구실로 사회단체장들이 만나 반대 입장을 표명해도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협의했다’는 명분만 만들어 준 셈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가 ‘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특별법’에 따라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국방부에 이전을 의뢰했고, 지난해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전남지역 상대로 후보지 용역을 거쳐 무안, 해남, 신안, 영암 등 4개 지자체 6곳을 해당 지자체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예비후보지로 선정, 국방부에 올해 말까지 예비후보지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해 국방부가 현재 지자체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방부는 현재 신안과 영암은 제외하고 무안과 해남으로 압축했으나 해남은 군수와 의회,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함에 따라 무안을 예비후보지 ‘0순위’로 두고 사회단체장과 맨투맨으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예비후보지는 다음달인 11월 말경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일상 무안공항활성화추진위원장은 국방부 관계자가 지역 사회단체장과 맨투맨으로 만나는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군공항 예비후보지 선정을 무안으로 정해 놓고 ‘합의’가 안되기 때문에 ‘협의했다’는 명분을 쌓기 위해 만남을 갖고 있다”면서 “과거 시군통합 당시처럼 지역 분열을 가져오는 더 이상의 맨투맨 만남을 가질 경우 군공항 관련 반대 플래카드 게첨은 물론 군민 반대 무력시위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광주시의 구체적인 사업비 마련과 지원방안의 주먹구구식, 그리고 무안지역 후보지가 어디인지 조차 밝히지 않고 무안으로만 예비후보지를 선정하려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특히, 군공항 이전은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국방부는 예비후보지 선정만 하고 광주시가 주체가 되어 사업을 하기 때문에 무안의 발전보다는 소음 피해로 주민들의 행복지수만 낮아진다”고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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