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격 5만8천 원대…통합RPC·몽탄·삼향 우선지급
일로농협, 일반벼 6만 원, 청계농협 5만9천 원 수탁판매
무안지역 벼 작황 가뭄·태풍 영향 지난해보다 10% 줄듯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우리지역 농협들이 벼 40kg 가마당 5만 원을 우선지급금으로 주고 자체수매에 들어갔다. 시중 가격이 5만8천 원 대에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로농협이 신동진은 6만2천 원, 일반벼는 6만 원, 청계농협은 5만9천 원을 수매가격으로 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안·현경·망운·해제·운남지역을 관할하는 농협양곡(주) 무안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과 몽탄농협, 삼향농협이 올해 벼 자체수매 가격을 우선지급금 5만 원에 사후 정산하는 방법으로 결정했다. 현재 시중가격이 5만8천 원 대에 형성되는 것에 비하면 낮다. 특히 지난해, 시중가격과 비슷한 4만6천 원을 우선지급금으로 정했던 것과 견주면 우선지급금이 매우 낮다. 때문에 일부 농가들은 가격을 더 주는 타지역 RPC로 출하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농협들은 전남지역 전반적인 수매가격이 파악되면 연 내에 이사회를 열고 농협별 수매가격을 결정해 차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일로농협은 우선지급 방식이 아닌 수매방식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수매가격도 시중가격보다 비싸다. 일로농협은 신동진의 경우 40kg 건조벼 기준 6만2천 원을 지급하고 신동진 이외의 벼는 6만 원에 수매하고 있다. 청계농협은 5만9천 원에 수매하고 수탁판매한다.

올해 무안지역 벼 작황은 가뭄과 태풍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수확량이 줄었다는 게 농민들의 이야기다. 무안통합RPC에 따르면 도정 수율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72.5%인 도정수율이 올해는 71% 정도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올해 쌀 생산량이 벼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1만톤에서 14만톤이 줄어든 383만톤에서 387만톤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중 쌀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80kg 쌀 한 가마니의 산지 가격은 17만8천 원으로 지난해 수확기의 15만3천 원에 비해 16.3%인 2만5천 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20kg들이 쌀 한 포대의 평균 소매가격은 5만3천 원으로 지난해 말의 4만3천 원에 비해 23.2%인 1만 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5일부터 2018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을 시작해 12월20일 완료할 예정이다. 매입품종은 ‘신동진’· ‘일미’이고 매입량은 40kg 기준 16만4,220포다. 지난해보다 1만9,632포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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