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적 빈곤율, EU 대비 압도적 높아

[무안신문]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유럽연합(EU) 28개 국가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삶이 EU에 비해 훨씬 팍팍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실린 ‘활기찬 고령지표(AAI)’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빈곤선 밑에 있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빈곤선의 기준은 중위소득의 50%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0월2일 노인의날을 앞두고 1일 ‘노인인권종합보고서’를 발간한 내용에 따르면 노인 4명 중 1명은 생계가 곤란한데도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만큼 공적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노인도 10명 중 3명 꼴로 집계됐다.

한국성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노인 1000명(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계가 곤란해 국가의 지원이 필요했지만 지원받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24.1%로 나타났다. 공적연금이 충분치 않다고 답한 노인은 30.7%로 조사됐다. 일한 경험이 있는 노인 중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노인도 25%나 됐다.

경제적 노후 준비를 묻는 질문에는 35.5%가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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