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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요, 직원 핸드폰번호 좀 알려 주세요”
공무원 자리 없는데 개인정보 보호 이유 “안 가르쳐 줘”
민원인 급하거나 말거나 “기다려라!” 울화통
무안군, 직원 부재 중 민원인 응대 매뉴얼 마련 시급
2018년 10월 08일 (월) 16:15:40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민 A씨는 건축관련 마을 문제 때문에 급히 문의할 사항이 있어 무안군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출장 중이어서 동료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현장에서 급히 답변을 들어야 했던 A씨는 담당자의 핸드폰번호를 동료직원에게 물었지만 가르쳐 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핸드폰번호가 개인정보라는 이유였다. 언제까지 전화를 주겠다는 답도 없었고 담당직원이 들어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라는 어투였다.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무안군은 근무 중 자리를 비운 공무원의 핸드폰번호를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민원인이 급하건 말건 상관없다는 것이다. 휴가나 근무시간 외도 아닌데 출장이라는 이유로 민원인은 담당 공무원과 통화 할 수 없다.

무안군 개인정보 담당부서에 확인 결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무원의 핸드폰번호를 민원인에게 가르쳐주지 말라는 매뉴얼은 없다. 오히려 담당부서에선 공무원은 일반인과는 다른 특수 신분이기 때문에 가르쳐 줘야한다는 의견이었다.

동료직원 핸드폰번호를 가르쳐주지 않는 것은 공무원들 스스로 만든 자신들만의 보호법인 셈이다. 한 공무원은 악성민원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교육이나 출장 중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에도 무분별하게 전화를 걸어 자신들만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펼치는 악성민원인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선량한 민원인 또는 업무가 매우 급한 민원인도 피해를 보고 있다. 때문에 직원이 부재중일 때 응대하는 매뉴얼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B씨는 “핸드폰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으려면 30분이면 30분, 1시간이면 1시간, 정해진 시간 안에 민원인에게 꼭 다시 연락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악성민원 여부는 담당 직원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주변 직원들이 사전에 차단하지 말고 민원인과 전화번호를 출장 중인 담당자에게 빨리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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