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인사청문회 답변은 오해…이익금 논할 단계 아냐
김철신 사장 “남악개발이익금 남악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 답변
도청이전사업본부↔전남개발공사 업무협약, 남악 재투자 명시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전남개발공사가 ‘오룡 개발이익금을 목포 원도심 회생에 투자하겠다’는 김철신 사장의 답변은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김철신 사장은 남악개발이익금은 남악에 재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신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전남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룡지구 개발 이익금은 피해를 보는 인근 시군에 쓰여 져야 한다”는 목포 조옥현 도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본보 706호 1면 [오룡 개발이익금 목포로 달라? “황당 주장”])

김 사장은 “오룡지구가 완공되면 지역 내에서 인구이동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개발 이익금은 당연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지역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목포 원도심 재생사업과 뉴딜사업 등을 계획해 투자하겠다”고 답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남개발공사는 김 사장의 답변이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김철신 사장의 청문회 답변은 남악신도시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인접 목포시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면서 “오룡지구 개발이익금 투자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룡지구 사업 또한 개발이 끝나야 이익금이 발생할지 알 수 있다”면서 “지금은 개발 이익금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더 나아가 김철신 사장이 남악개발이익금을 남악에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김철신 사장을 면담한 나광국 도의원은 김 사장으로부터 개발이익금은 남악 지역에 투자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면담에서 김철신 사장이 ‘업무협약서에도 그렇게 되어 있는 만큼 해당지역에 재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무안군이 받아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 있는지 남악 개발과정을 면밀히 되짚어 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이전에 따라 건설된 남악신도시는 도청이전사업본부에서 주관하다 2005년 말 전남개발공사로 사업이 이관됐다. 이관당시 작성된 업무협약서 제6조(남악신도시개발사업 회계의 구분)에는 “남악신도시 개발에서 발생한 이익금은 남악에 재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무안군은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를 상대로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과 관련해 소송을 벌인바 있다. 무안군은 2013년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의 40%를 배분해 달라는 소송을 재기했다 패소했다. 하지만 남악신도시건설을 주관한 도청이전사업본부와 이를 위임받은 전남개발공사 간 업무협약에 개발이익금을 남악에 재투자한다는 조항이 명문화돼 있어 수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개발이익금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