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 “쌀 목표가 19만4천 넘어야…與의원도 의견일치”
농민단체 “쌀 목표가격 인상…‘밥 한 공기 300원’ 보장해야

[무안신문] 정부가 올해 하반기 쌀 목표 가격을 정하기에 앞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새 가격으로 거론되는 19만4천원 이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쌀 목표) 가격은 19만4천원”이라며 “19만4천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쌀 목표 가격에 대해 부처 간 이견이 있고, 정당별로도 아직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에서는 현재 상황과 정치적 입장까지 고려해 여야 간에 통합된 의견이 없다. 관련법도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여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보면 물가상승률 이상 수준은 돼야 한다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도시근로자 쌀 수급 상황도 고려해 쌀 목표 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부처 의견도 있지만, 농식품부는 농민 편에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쌀값 문제를 ‘가장 관심을 두는 사안’으로 꼽고서 “올해 작황은 평년 수준이지만, 재배 면적이 줄어 생산량은 7만∼8만t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 조절을 잘해서 적절한 가격 유지와 농민의 소득 보장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에서도 농업 부문 경협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대외적 액션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단체들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백남기 정신계승·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갖고 “밥 한 공기 가격이 최소 300원은 돼야 농민의 생계가 보장된다”며 밥 한 공기에 300원이 되도록 쌀 80㎏ 목표가격 24만 원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 대북제재 철회·남북 쌀 교류 실시 △ 농업예산 삭감계획 철회 △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 표시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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