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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요?
발행인 박금남
2018년 09월 18일 (화) 15:58:39 발행인 박금남 무안신문

   
[무안신문] 사람을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들 한다. 사람 스스로가 이런 수식어를 만들어 놓고 지구에 존재하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하에 동물살육이나 산천 파괴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영적인 두뇌는 만상보다 비견이 안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수만년 동안 자연이 빚어놓은 산천을 이리저리 찢고, 바다를 막아 농경지를 만들고 산업기술의 발달을 자화자찬 한다. 우리나라도 산업 발달 과정에서 한반도 산하가 찢기고 발라지는 생채기 났다. 정치인과 기업인은 개발만이 살길이라는 듯 마치 지구는 현존하는 사람들의 몫처럼 모두 훼손해야 적성이 풀리는 냥 역사상 가장 발달한 과학과 기술을 앞세워 지구에 흠집을 낸다. 돈 되는 일이라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드는 자본주의 축복을 누리는 1%의 그들이 갖는 행동이다. 그들의 개발 욕심에 생활은 편리했지만 그들의 보여주기 위한 욕심의 개발로 결국 피해는 대다수의 서민이 본다는 점이다.

지난달 제19호 태풍 ‘솔릭’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의 경거망동에 일침을 줬다. 깊은 바다에서 일어나 자연의 기(氣)를 모아 바다 속까지 까뒤집을 만큼 허연 거품을 물고 육지로 상륙해 사람들이 과학으로 만들어 놓은 시설과 농작물을 할퀴고 초토화 시켰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은 성난 태풍 앞에서 숨죽인 채 생존을 구걸하듯 그저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을 뿐이었다. 청와대와 정부, 자치단체들이 초비상 속에 대비 했지만 자연의 위력에는 국가의 위기관리도 속수무책 이었고, 그들의 권세도 비·바람 앞에서는 한계였다.

선진국이라는 이웃나라 일본은 더 처참했다. 제20호 태풍 ‘제비’가 훑고 간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삿포로 일대에서 강진이 발생,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냈다.

지난 15일 필리핀과 홍콩 등을 강타한 제22호 태풍 ‘망쿳’은 필리핀, 홍콩, 중국 남부 지방 등을 강타하며 산사태 등으로 10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최근 들어 한반도는 온난화가 빨라지고 있다고들 한다. 이 역시 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찌꺼기가 온실가스를 만들어 지구 변화가 빨라진다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산업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후세의 지구를 빌려 산다면서도 후세를 위한 것은 아무 것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욕심 뿐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는 지독한 가뭄과 폭염에 시달렸다. 오직하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된 태풍을 학수고대했을까 싶다. 제14호 태풍부터 18호 태풍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실망까지 할 정도의 아이러니한 현상까지 벌어졌다. 그런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심술부리듯 아주 느리게 느리게 북상하면서 아수라장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태풍이 몰고 온 비가 전국에서 부상자를 발생시켰고 수백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는가 하면 농경지·주택 침수, 하우스 파괴, 도로유실 등 생채기가 났다. 바다·하늘길이 통제되고 식당과 가게는 일찍 문을 닫았고 학교는 휴업까지 했다. 인간들의 얄팍한 부실공사에도 일침을 놨다.

복구비만도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의 위력을 보여 준 자연의 경고고, 만물의 영장 인간의 경거망동에 대한 경고다.

산업의 발달로 편안해 질수는 있지만 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는다. 순천자 흥하고 역천자 망한다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이제는 천천히 가는 느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추석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농촌은 바쁘다. 추석이 그저 휴일로 전락하면서 고향을 찾는 향우들도 예전 같지가 않다. 물론 그들이 고향에 온들 향수를 찾을 수 없는 것도 기피 이유다. 고향은 파헤쳐지고 외지인이 논밭을 점유해 개발되면서 옛 모습이 없다.

설상가상 경기침체마저 깊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조상들의 나눔의 명절이 추억으로만 남을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다. 이번 추석은 가족과 친척들이 재산 자랑, 자식 자랑보다는 사람의 정을 나누면서 서로 위안받는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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