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처리 과정서, 강병국 군의원↔나동주 면장 언쟁
해제면이장협의회·나 면장 사과 표명 일단락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군의원과 해당 면사무소 면장 및 이장들이 언쟁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면장과 이장협의회가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군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강병국 군의원은 지난 8월27일 가뭄대비 용품 지원 배제, 공용 지하수 사적사용 등 아홉 가지 민원을 가지고 해제면사무소를 찾아갔으나 “한심한 민원을 가지고 행정사무감사 기간도 아닌데 갑질하러 왔느냐”는 폭언을 해당면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 주변에 따르면 면장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 의자에 앉아 군의원을 응대하고 민원에 대해 불성실하게 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강 의원이 “지역 후배가 아니라 무안군의회 의원으로써 의정활동을 하러 왔다”고 지적하자 주변에 있던 이장들이 가세해 “지역구도 아닌데 뭐 하러 왔느냐”며 강 의원을 몰아붙였다는 것. 다음날엔 이장협의회 회원 8명이 강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며 무안군의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원을 접수한 군의원이 벌인 의정활동에 대해 공무원과 준공무원인 이장들이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커졌다.

이에 대해 해제면 번영회장, 이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등은 지난 8월30일 무안군의회 이정운 의장을 면담하고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다음날인 31일엔 해제면이장협의회와 나동주 면장이 본사에 보도자료를 보내와 다시한번 무안군의회와 강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해제면이장협의회는 “강병국 의원이 민원처리 차 방문해 나동주 면장과의 견해 차이로 언쟁이 있었던 것을 오해해 무안군의회를 방문,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나동주 면장은 “군의원의 의정활동을 오해해 잘못된 언행으로 지역후배 의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끼쳐드린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주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맹모 이장협의회장 역시 “큰 상심을 입었을 무안군의회와 강 의원에게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병국 의원은 “오해가 있었다지만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의 의정활동이 공무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침해된 것은 문제”라면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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