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율 낮고 활동량 많아…스트레스도 덜 받아
군민 100명 중 26명 고혈압·11명 당뇨 전국평균과 비슷
안전벨트 착용률 낮고 관절염 발생 많아

무안군민들은 건강에 해로운 흡연, 음주 등을 전국평균에 비해 훨씬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도 많이 하고 예방접종도 잘 맞았다. 하지만 비만율이 다소 높았으며 농촌지역 특성상 관절염 발생률은 상당히 높았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무안군이 2017년 실시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전국 평균과 비교해 요약했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무안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900명을 1대1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편집자주)

◇ 담배 덜 피워 = 무안군민 흡연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무안군 현재 흡연율(평생 100개비 이상 피운 사람 중 현재 흡연자)은 14.8%로 전국평균 20.1%에 비해 5.3%나 낮았고 2016년에 비해 3.6% 감소했다. 남자는 28.9%, 여자는 0.7%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20.1%)가 가장 높았고, 40대(17.8%), 50대(16.8%), 20대(16.4%), 60대(10.8%), 70대 이상(6.5%)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흡연량은 17.1개비였다.

흡연자 중 21.9%가 지난해 하루 이상 금연을 시도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중 가정 내에선 1.9%, 직장에선 6.3%가 간접흡연 피해를 당했다.

흡연자의 49.2%가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으로 현재 흡연에 영향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담배를 정기적으로 피우기 시작한 매일흡연 시작은 20.8세로 나타났다.

◇ 술 적게 마셔 =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을 나타내는 월간음주율은 무안이 52.3%로 전국 월간 평균음주율 57.3%보다 5% 낮았다. 남자가 69.3%, 여자 35.4%였다. 30대가 69.9%로 가장 높고 20대(66.7%), 40대(57.1%), 50대 (50.8%), 60대(39.8%), 70대 이상(32.2%)로 젊을수록 많이 마시고 나이 들수록 적게 마시는 것으로 파악됐다.

술을 많이 마시는 고위험음주율(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심)은 16.7%였고, 남자가 25.5%, 여자 4.1%였다. 전국평균 19.6%에 비해선 2.9% 낮다. 고위험음주율은 30대가 34%로 높았으며 20대(15%), 50대(14.1%), 40대(28.3%), 60대(13.9%), 70대 이상(6.6%) 순이다.

또 타인의 음주로 인한 소란, 폭행, 성추행 등 폐해를 경험한 사람은 7.8%(남자 10.2%, 여자 5.4%)였다. 40대에서 음주폐해 경험이 가장 많았다.

◇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률 낮아 = 운전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84.8%로 전국평균 86.2%에 비해 1.4% 낮았다. 남자는 81.8%, 여자는 89.9%가 안전띠를 매 여자들의 안전의식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9.2%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88.6%로 다음을 이었으며 50대가 78.1%로 가장 낮았다.

동승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86.2%로 전국평균 81.3%에 비해 높았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0.3%였고 60대에서 가장 잘 멨으며 30대가 가장 낮았다.

또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오토바이 포함)이 있는 운전자는 14.6%로 남자 18.8%, 여자 7.3%였다.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은 50대(21.8%)가 가장 높고, 20대(3.5%)가 가장 낮았다.

◇ 신체활동 많아 = 군민들은 전국평균에 비해 신체활동을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격렬한 신체활동) 또는 숨이 약간 가쁜 정도의 신체활동(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은 29.7%(남자 32%, 여자 27.4%)로 전국평균 21.6%보다 8.1% 높았고, 60대가 37.9%로 가장 높았다.

걷기 실천율(1일 30분 이상 주 5일이상)은 42.2%로 전국평균(39.5%) 보다 높았다. 30대가 가장 많이 걷고 70대 이상이 가장 적게 걸었다.

1주일에 아침식사를 5~7일 먹는 사람이 73.9%, 하루도 안 먹는 사람이 14.8%였다. 1~2일은 3.8%, 3~4일은 7.5%였다.

무안군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29.3%로 전국평균 28.3%에 비해 1% 높았다. 남자의 비만율이 35.2%, 여자는 22.7%로 나타났다. 50대(33.3%)가 가장 뚱뚱하고 20대(18.6%)가 가장 날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해본 사람은 58.5%로 전국평균 57.8%에 비해 약간 높았다.

아침식사 후 93%가, 점심식사 후엔 52.9%, 저녁식사 후엔 87.8%가 칫솔질을 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씹기 불편함을 느끼는 비율은 42.7%로 전국평균 41%보다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8%(남자 19.7%, 여자 21.9%)로 전국평균 25.1%보다 많이 낮았다. 최근 1년 사이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만큼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우울감 경험률은 3.3%(남자 3.1%, 여자 3.5%)로 전국평균 6%에 비해 많이 낮았다.

◇ 30세 이상, 25.7% 고혈압·11.1% 당뇨 환자 = 연간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47.1%로 전국평균(43.4%)보다 높고, 70대 이상이(92%) 가장 높았다.

건강검진 수진율은 72.1%로 50대가 가장 높았고 20대가 가장 낮았다. 암검진율도 62.2%로 50대 검진율이 가장 높고 20대가 가장 낮았다.

30세 이상 성인 중에서 25.7%가 의사에게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전국평균 26.2%에 비해 약간 낮았다. 30대가 5%로 가장 적었고 70대 이상이 58.6%로 가장 많았다. 남자는 24.6%, 여자는 26.7%로 여자가 더 많이 고혈압을 앓았다. 고혈압 환자 중 92.1%가 혈압약을 먹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중 고혈압 관리교육을 받은 사람은 3.1%에 불과했다.

또 30세 이상 성인 중 11.1%가 당뇨병 진단을 받아 전국평균(11.1%)과 같았다. 남자가 10.1%, 여자는 12.1%였다. 당뇨병 환자의 93.7%가 약이나 인슐린 주사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당뇨병 관리교육을 받은 환자는 5%에 불과했다.

무안군의 특성상 농부증 일종인 50세 이상 관절염 발생율도 전국평균(21.8%)보다 높은 27.4%를 기록했다. 남자는 13.7%, 여자는 39.2%가 관절염을 앓아 여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8.2%였고 20대가 70.8%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이 17.2%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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