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여객시설·정비장·주차장 확충 2년 예상
광주시·전남도, 접근성 편리위한 대중교통 계획 수립

[무안신문]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지난 8월20일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들 자치단체가 공항통합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주부터 국토교통부를 방문, 공항통합 절차 협의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주공항 이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합에 따라 국토부 공항 중장기계획 변경을 이뤄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 반영을 서둘러야 한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시기에 대한 시·도 합의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내에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해당 지자체가 합의안을 마련해 건의하면 공항시설법에 따라 중장기·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공항 통합을 추진한다.

공항 중장기계획 변경이 이뤄지면 민간공항 이전의 실질적인 업무는 공항공사로 넘어가 공항공사가 항공수요에 맡게 공항시설 재편 및 확충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여객 편의시설·정비공간·주차장 확충, 대중교통 개편 등에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은 이미 광주·무안공항 통합 TF를 구성해 공항시설 개선사항 등을 파악했으며 조만간 통합운영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시설 개선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무안국제공항의 여객처리능력은 연간 510만명으로, 광주와 무안공항 한해 이용객이 각각 200만명, 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규모로도 이용객들 수용이 충분하다.

그러나 그동안 여객 수요가 적어 268만2천㎡ 규모의 청사 일부를 훈련기 교육원의 교육실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대합실·화물터미널 공간이 상대적으로 작아 공간 재배치가 필요하다.

공항공사는 국내선(2만㎡)과 국제선(9천106㎡) 청사를 구분하고 화물터미널(2천22㎡) 공간을 확보하며, 이용객을 위한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도 추가로 유치하고 일부 사무공간도 개량할 방침이다. 또한, 취항하는 항공사가 증가함에 따라 정비공간과 관리동을 신축하고 수화물을 찾는 컨베이어 벨트도 기존 한 곳에서 두 곳으로 늘린다.

주차공간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주차장은 6만6천㎡로 1천883대를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주차장 내 나무를 이식하면 총 2천500대까지 주차 면적을 확보할 수 있고, 인근 유휴부지를 노상주차장으로 만들면 560대를, 2층 규모로 지으면 1천여대를 더 주차할 수 있다.

현재 항공기 계류장은 중형항공기 4대와 대형항공기 2대가 동시에 머물 수 있어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500인승 대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기존의 2천800m 길이 활주로를 3천200m로 확장도 함께 추진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에서 무안까지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항버스 노선 확대와 시외버스 증설 등 대중교통 계획을 동시에 수립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관계자는 “광주공항이 일일 20∼30편, 무안공항이 일일 10편 이내로 항공기를 운항 중인 점을 고려해 제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국내·국제선 운항이 한곳으로 통합되면서 항공사 취항 노선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애초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점을 2021년과 2023년, 2025년 등 3가지 안이 논의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수행한 관련 용역에 따르면 2021년 안은 2022년 광주군공항 이전시기에 맞췄다. 2023년안은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2025년안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에 맞춰 통합하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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