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2단계 나주∼무안공항∼목포 구간 빨라야 내년 착공 가능
[무안신문]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이전·통합하기로 하면서 KTX 등 무안공항 주변 교통망 구축이 시급해졌다.
일정대로 공항이 2021년 통합된다면 무안공항 경유 KTX 공사는 2025년 완공 목표이기에 광주시민은 당분간 무안공항 이용을 위해서는 버스나 승용차를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아직 설계도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 8월7일 국토교통부가 무안공항을 경유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 변경 내용 확정·고시에 의하면 내년 중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지난 2015년 개통했지만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노선협의 실패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그리고 전체 사업 구간인 송정∼목포(77.6㎞) 가운데 송정∼나주 고막원(26.4㎞) 구간은 지난해 1월 착공해 연말 완공 예정이다. 이 구간은 기존 철로를 고속화하는 것으로 궤도, 전력 등 공사 등 상대적으로 간단한 공사다. 하지만 무안공항 경유 여부 결정 여부를 두고 지연된 고막원∼무안공항∼목포 구간 공사는 신규노선을 만들어야 하기에 예산확보 등 상황에 따라서는 지연될 수도 없지 않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전체 예산은 2조4천731억원으로 올해까지 2천836억원이 집행된다.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 매년 수천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입찰 방식이 기본·실시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방식으로 할지, 분리 발주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사업 추진 속도 등을 고려해 ‘패스트 트랙’ 일괄 입찰 방식을 건의했다. 입찰 방법 심의 후 설계까지는 최소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패스트 트랙 방식을 적용하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호남선 KTX 2단계 구간 완공을 계획보다 많이 앞당겨야 한다. 최소한 2025년보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
한편, 전남도는 2021년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옮길 것에 대비해 광주시와 공항버스 노선 연장, 시외버스 운행 확충 등 대중 교통망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