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 나광국

[무안신문] 무안군은 지난 2005년 전라남도청 이전과 맞물린 남악신도시 개발로 농업도시에서 도농복합도시로 변하면서 인구증가와 함께 새로운 발전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최근 10년 사이 남악신도시 인구유입이 3만 명을 넘어서고 무안군 전체 인구가 8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옛 명성을 점점 찾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구 증가가 정체기에 들어섰다. 오히려 남악신도시 인구유입이 점점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무안군 인구 10만 달성과 시 승격을 위한 청년유입 정책과 더불어 출산지원 정책 개선이 절실하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른 최근 3년간 무안군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82,109명, 2017년 82,596명, 2018년 7월 82,109명으로 오히려 올해 들어 인구가 줄어들었다. 또한 남악신도시 인구는 최근 3년 동안 1천 26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인구증가는 둔화되고 남악신도시를 제외한 무안 전 지역에서는 인구가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군은 도농복합도시이기 때문에 농어촌지역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것은 ‘고령화된 농촌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고 변명 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심지역의 인구증가 둔화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례로 무안군의 출산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현재 무안군 출산지원 정책은 첫째는 0원, 둘째 20만원, 셋째 70만원, 넷째 120만원, 다섯째 170만원이다. 현재 전남도가 첫째아이를 출산할 경우 3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무안군의 출산지원정책은 매우 인색하다. 실제로 우리 무안지역 출산지원 정책은 전남 최하위로, 인접 시군인 목포시(첫째 출산 20만원), 신안군(첫째 출산 150만원), 영암군(첫째 출산 120만원)과 비교할 때 군민들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룡지구 개발로 인한 인구유입도 기대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기존 남악지역에서의 수평이동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목포시가 현재 임성지구를 개발하고 있고, 주택보급률은 100%나 다름없기 때문에 목포에서의 인구유입도 앞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프리미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무안군의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한 무안에서 목포로의 인구 역유출 현상도 이미 발생하고 있다.

무안군 농어촌지역의 인구가 감소한 만큼 신도시의 인구가 늘어나 전체 인구감소를 막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7월 기준 무안군 인구는 82,109명으로, 오히려 2017년 12월보다 487명의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린 균형 잡힌 인구유입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도청 이전과 신도시 개발의 프리미엄효과로 앞으로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인구증가가 정체기에 들어선 지금, 이제는 신도시 프리미엄으로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안군이 인구 10만 달성과 함께 시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군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출산지원 정책,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육아지원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농어촌에 청년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지원정책과 인프라 구축 또한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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