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높아 저소득층 매입 엄두 못 내
성내휴먼시아 대기자만 53세대…경쟁 치열
무안군, 2015년 임대아파트 건설 타진했다 포기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읍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늘어났지만 가격이 비싸 저소득 가정의 주택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국민임대아파트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몇 년 전 무안에 국민임대아파트 건립이 논의됐지만 자치단체가 일정부분의 사업비를 부담해야 해 포기한바 있다.

무안읍엔 17개 아파트단지에 2,253세대의 공동주택이 공급돼 있다. 2016년 무안청담웰피아 72세대, 2017년 대선해시앙 175세대가 건설돼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대부분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가장 최근에 공급된 대선해시앙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640만 원정도 했다.

이렇다보니 저소득 가정에서는 민간 아파트 입주는 엄두를 못 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민임대아파트 입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무안읍에서는 지난 2011년 성내휴먼시아 입주를 끝으로 더 이상 신규 국민임대아파트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간혹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계약이 종료된 물량이 발생하면 신청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물량이 적다보니 매번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성내휴먼시아엔 현재 53세대가 입주를 대기하고 있는데 언제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국민임대아파트 16평형은 1인가구도 신청이 가능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등록상 무안군 1인 가구 비중은 39.7%에 달한다. 아파트 입주 여력이 없는 1인가구들은 임대료가 비싼 원룸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다.

무안군은 2015년 LH에 임대아파트 건립을 타진한바 있다. 경영난이 심했던 LH는 무안군에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고 어렵다고 판단한 무안군은 포기했다.

지난해엔 무안읍 성남리 옛 무안전통시장 일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임대주택(40세대) 공급을 포함한 ‘도시재생 뉴딜’ 우리동네 살리기 부문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탈락했다. 무안군은 임대주택 건설은 제외하고 올해 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분양가가 높은 민간 아파트 보다는 생활형 서민주택인 국민임대아파트 건설을 원하는 주민들도 많은 만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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