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피서객 발길 뚝

[무안신문=박승일 기자] “더워도 너무 더워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아요”

▲ 지난 21일 홀통 해수욕장

폭염이 3주 넘게 이어지면서 한창 피크를 맞아 피서객이 넘쳐나야 할 해수욕장들이 한산하다.

지난 14일 개장한 톱머리해수욕장은 21일 주말을 맞았지만 평상시 모습과 다름없이 한산했다. 단체 모임으로 온 몇 팀이 삼삼오오 소나무 그늘 밑에서 음식을 해 먹을 뿐 해수욕 구경은 어려웠다. ‘너무 덥다’며 바다물에 들어가기를 꺼려했다. 가족단위 피서객이 부쩍 줄었다는 인근 가게 주인들의 이야기다.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가 피서객의 발걸음조차 집안에 묶어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도가 파악한 지난 22일까지 도내 55개 해수욕장을 이용한 피서객은 8만1천580명이다. 작년 동기 10만3천16명보다 약 20% 줄었다.

워터파크나 도심 물놀이 시설이 속속 생기면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감소 추세지만 올해 들어 그 폭이 커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 표정은 밝지 않다. 불볕더위로 피서객이 냉방시설을 갖춘 도심 쇼핑몰 또는 문화시설, 자동차로 곧장 닿을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분산됐다고 추측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