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평년 가격 ‘반 토막’…소·돼지고기 상승
생육여건 악화…상추 상승, 수박값 하락

[무안신문] 이달 들어 쌀 가격은 재고 부족 등으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계란은 평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 도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쌀은 미곡종합처리장 등 산지 가공업체의 원료곡 보유 수준이 낮아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에서 강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산지 쌀값은 80㎏ 기준 5월 25일 17만3천180원, 지난달 5일 17만4천96원, 지난달 15일 17만4천412원, 이달 5일 17만5천784원 등으로 조금씩 올랐다. 이는 이달 5일 기준으로 평년보다 12% 높은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쌀값, 재고 추이, 1차 정부 양곡 공매물량 10만t 낙찰업체 인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해 추가 공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란은 산란계 마릿수가 늘어 가격이 전년보다 40% 이상 폭락했다. 산지 10개 기준으로 5월 861원, 지난달 655원, 이달 상순 664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는 이달 상순 20㎏에 1만1천280원을 기록해 평년보다 7.1%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다. 올해 5월에는 20㎏당 2만원까지 폭등한 바 있다.

배추는 평년 수준 출하량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노지 봄배추 수매비축 등으로 2만7천200t을 확보한 상태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장마철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소비부진까지 겹쳐 크게 떨어졌다. 특히, 핵가족 시대로 큰 수박을 사면 먹고 남는 부분이 많아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소고기는 도축 마릿수 감소로 평년 대비 강세, 돼지고기와 상추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일 조사된 소매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100g에 500원 하던 상추가격이 2주 만에 200원 상승한 700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중품)는 지난달 22일 100g에 1천900원에서 2주 만에 2천50원으로 150원 상승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5종에 대해 도매가격을 7개 ‘위기구간’으로 구분해 수급 대책 여부를 결정하도록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해 시행했다.

이번 개정으로 파종 전 적정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알려주는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과 평시 관련 기관·단체가 점검·조치할 내용을 정한 ‘월별 수급점검 매뉴얼’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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