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 중 9위…1,522억 원 중 1,457억 집행
미집행 예산 지난해 24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 늘어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6년 연속 조기(신속)집행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자금을 조기에 전달해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기집행 시행 목적을 무안군은 이행하지 못했다.

정부가 전체 예산의 55.5%를 6월 말까지 조기 집행하도록 함에 따라 무안군은 전체 집행대상예산 2,742억원 중 1,522억원을 상반기에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1월부터 6월까지 신속집행을 독려한 결과 목표액의 53%(1,457억원)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남 22개 시·군 중 9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15위에서 여섯 계단 상승했다.

23개 실과소별로는 14개 실과소가 목표를 초과했고 9개 실과소는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회산백련지지설사업소가 20%(미집행 액 11억9천만원)를 집행하는데 그쳐 최하위로 나타났고, 허가경제과 35%(23억7천만원), 관광문화과 41%(14억4천만원), 해양수산과 41%(25억6천만원), 무안생태갯벌사업소 42%(7억8천만원), 보건소 43%(4억5천만원)를 기록했다.

반면 의회사무과가 97%(초과집행액 3천787만원)로 1위, 농촌지원과 87%(3억원) 2위, 주민복지실이 86%(12억6천만원)로 3위를 기록했다. 또, 행정지원과 76%(11억4천만원), 기획실 71%(2천만원), 축산과 67%(5억4천만원)로 집행실적이 좋았다.

일자리 관련예산은 목표액 14억원(58%)을 초과해 14억1,600만원(59%)을 집행했다.

무안군이 올해 조기에 집행하지 못한 예산은 65억원이다. 지난해 24억원에 비해 늘어났지만 전남 지자체 실적 순위는 상승했다. 전남 타 지자체들 집행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신속집행에 대해 조삼모사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면서 “정권이 바뀌면서 지자체 추진의지도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2010년, 2011년, 2012년 3년간 조기집행 목표액 초과달성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단체로 선정돼 장관표창과 함께 총 3억원의 상사업비를 지원받을 만큼 조기집행을 잘 해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6년 연속 조기집행 목표달성에 실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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