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局) 설치·과(課) 신설 검토, 인사 반영시 승진 폭 커져
행안부, 남악 인구증가 반영…일반직렬 49명 증원 승인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과(課)를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준비해 내년 상반기 인사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인구 10만명 미만의 시·군에 대해 과 설치 상한 기준을 없애고 국(局) 설치도 가능하도록 해 내년 상반기 인사 폭이 커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올해 1월1일부터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포함되는 인구 10만명 미만의 시·군에 대해 과(課) 설치 상한 기준을 없애고 모든 지자체가 과 단위 이하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2개 한도 내에서 4급 직급의 국(局) 설치도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의 고위직 정원 내에서 추진되며 국 설치 대신 과장·읍장 등을 4급으로 둘 수도 있다.

특히, 무안군은 남악인구 증가를 반영해 일반직렬 49명 증원을 승인받아 놓은 상태다.

무안군은 이와 관련해 TF팀을 구성하고 조직진단을 거쳐 개편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무안군의 경우 군수 부재상태를 겪으면서 조직개편이 늦어졌고 김산 군수 취임 초기라 아직 개편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는 않았다.

우선 일반직렬 49명 증원을 승인받아 놓은 상태라 2개 과 신설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비대한 주민복지실 분리, 업무 성격이 다른 산림환경과 분리 등이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국 설치에 관해서는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국장은 현재 기획실이나 주민복지실과 같은 4급이 맡지만 업무상 맥을 같이하는 여러 개의 과를 총괄하는 역할을 해 현 조직 구조와는 차이가 크다.

결제라인만 하나 더 생긴다는 부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책임성,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내년 5급 이상 공무원 6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가 신설될 경우 인사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무안군은 인구수 대비 공무원 숫자가 부족한 대표적인 군 중 하나이다. 1969년 신안군과 분군할 때 줄었던 정원이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 2만7,276명의 구례군 공무원 정원이 501명인데 반해 인구 8만2,539명으로 3배가 넘는 무안군 공무원 정원은 652명에 불과하다. 무안군 인구의 절반이 안 되는 이웃 함평군(3만4,328명) 정원도 546명이다. 정원 기준으로 공무원 1인당 주민 숫자는 구례군이 54.44명, 함평군 62.87명, 무안군 126.59명으로 같은 군단위지만 무안이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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